"혼나야겠네" 나나 훈계 통했나?…'인성 논란' 아이돌, 이틀만 사과

경호원을 대하는 태도로 논란이 된 아이돌그룹 더보이즈 선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스1

경호원을 대하는 태도로 논란이 된 아이돌그룹 더보이즈 선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자신에 대한 비판에 "남 까내려고 안달 난 불행한 사람", "하와이안 피자 먹이고 싶다"고 응수한 지 이틀 만이다.

선우는 14일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선우는 "어떻게 하면 제 솔직한 생각과 심정이 제대로 묻어나올까, 혹여나 스스로 진심이 아닌데 글을 적고 있지는 않나, 고민하고 생각하다 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과 이성적이지 못한 제 언행에 의해 전하고 싶은 말의 의도가 변질됐고,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언행에 신경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선우는 "용서를 바라거나 억울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먼저 인지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 자신에게 증명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선우는 경호원에게 자신이 떨어뜨린 에어팟을 주워 달라고 요구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인성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선우는 경호원에게 자신이 떨어뜨린 에어팟을 주워 달라고 요구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인성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영상에서 선우는 에어팟을 떨어뜨린 뒤 "내 에어팟"이라고 소리쳤고, 경호원은 에어팟을 주워 선우에게 건네줬다. 다만 선우는 한손으로 이를 건네받기만 하고 제대로 된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아이돌 선배이자 배우 나나는 직접 SNS에 "혼나야겠네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선우의 태도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13일 SNS를 통해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에 "어떻게든 내 말들 하나하나 곡해해서 까려고 안달 난 인생 낭비하는 사람들은 그게 인생 업적이다. 남 까내리면서 본인의 삶을 위안하고 회피하는 사람들이니 그냥 하시던대로 불행한 시선으로 혼자 불행히 살아주셨으면"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내가 굳이 이걸 언급하는 이유는 오해를 시켜도 팬들한테 미안하고 내 자신이 반성하는 거지, 댁들한테 내가 왜 잘보여야 하냐. '너 누군데'라고 전해주고 싶다"고도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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