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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페루 작가 바르가스요사 별세

조선일보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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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문학계 거장으로 ‘도시와 개들’ ‘녹색의 집’ 등 명성
라틴아메리카 문학계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요사(89)가 13일 페루 리마에서 별세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새엄마 찬양’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염소의 축제’ 등이 있다.

1963년 군사학교 재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장편소설 ‘도시와 개들’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고, 1966년 출간한 ‘녹색의 집’으로 페루 국가 소설상, 스페인 비평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5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1994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세르반테스상을 받았다.

2010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바르가스요사를 선정하면서 “권력 구조에 대한 지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렸고, 개인의 저항·봉기·패배를 날카로운 이미지로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 ‘염소의 축제’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였던 라파엘 트루히요라는 인물을 조명한다. 독재 권력의 폭력성이 희생자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숙이 탐구하는 소설이다.

정치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과거 쿠바 혁명을 지지했던 바르가스요사는 1970년대 이후부터 남미 좌파를 비판해 왔다. 199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과 맞섰으나 낙선했다. 이후 후지모리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또 다른 거장인 콜롬비아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와 주먹다짐을 하며 다툰 일화가 전 세계인의 입길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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