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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은 딸’ 양수경, ‘신랑’ 아닌 ‘청년’ 손잡고 결혼식 입장?…레전드 연예인 총출동 ‘의리!’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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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 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양수경. 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양수경이 가슴으로 낳은 딸 윤채영의 결혼식을 공개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 레전드 연예인 동료들이 총출동해 축하 자리를 더욱 빛냈다. 특히 양수경의 친아들이자 윤채영의 사촌 동생이 누나의 손을 잡고 신부 입장해 뜨거운 감동의 현장을 장식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딸 윤채영의 결혼식에서 신부 입장을 가슴 졸이며 바라보는 양수경의 모습이 포착됐다.

양수경은 2009년 세상을 먼저 떠난 여동생이 남긴 남매를 친자식처럼 키웠다. 하지만 몇 년 뒤 양수경의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양수경은 친아들과 조카들까지 세 자녀를 홀로 돌봤다.

결혼식 시작 전 양수경은 신부 대기실에서 윤채영의 눈만 마주쳐도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양수경. 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양수경. 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오랫동안 사랑받은 양수경의 인생을 짐작게 하듯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회장, 가수 태진아·김연자, 개그맨 임하룡 등이 보낸 수많은 화환이 결혼식장을 장식했다.

1988 서울올림픽 개막식 입장곡으로 쓰인 ‘풀잎사랑’의 가수 최성수가 윤채영의 아버지를 대신해 양수경과 손님을 맞았다. 최성수는 양수경과 사별한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나의 절친이자 매니저이고, 나와 처음 같이 한 분”이라며 “그분께서 먼저 가셨고, 양수경 씨 옆에서 하늘에 계신 분 대신 채영이를 지켜보고 축하해 주려고 한다”며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수경의 많은 동료 연예인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소방차 출신 김태형과 정원관, 가수 김벙룡·민해경·원미연·이은하·전영록·조관우·바비킴·문명진·현진영·김승진·강수지는 물론 ‘미스터트롯3’ 진(眞) 김용빈, 개그맨 이홍렬, 배우 박선영·최성국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개그맨 배동성이, 축가는 조관우가 ‘불꽃’, 축하무대는 현진영이 ‘현진영 Go 진영 Go’를 선사했다. 신부의 어머니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작사·곡한 전영록과 함께 스페셜 듀엣 축가를 불렀다.

신부 입장에서 신부 아버지가 버진로드에서 배웅하는 관례를 양수경의 아들이 대신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황보라는 오열하며 이들을 축복했다.


양수경은 “아들 같고 애인 같은 딸인데, 저랑 좀 더 같이 오래 있을 줄 알았다. 시집간다고 해서 내심 섭섭했는데, 그래도 채영이가 더 행복할 수 있으니까 누구보다 기쁘게 보내고 싶다. 시부모님 되시는 분들에게 우리 채영이 예뻐해달라고,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제 딸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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