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를 둘러싼 연이은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백종원은 지난 1월 더본코리아의 프레스햄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잇달아 구설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설연휴를 맞아 빽햄을 45% 할인된 가격인 2만8500원에 판매한다. 이번이 아니면 불가능할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기존 판매가가 약 3만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할인율을 크게 보이기 위한 상술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더본코리아의 감귤맛 맥주 '감귤오름'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더본코리아 측은 제품의 마케팅에 '백종원과 함께하는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제주 감귤농가와 함께합니다' 등의 문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감귤오름 내 감귤 함유량은 0.032%에 불과했다. 타사 과일맥주의 과일 함유량(0.4822~5.5%)과 비교시 턱없이 낮은 수치다.
급기야 백종원은 형사 입건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더본코리아는 그간 백석공장에서 생산한 '백석된장'을 국산으로 홍보해 왔으나, 성분표를 살펴보면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가 사용됐다. 더본몰에서 판매한 '한신포차 낙지볶음' 역시 국내산 대파와 양파,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지만 중국산 마늘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은 백종원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했다.
이에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다.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7일 더본코리아 소속 부장 A씨가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점주 모집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 B씨에 대해 불쾌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2차 면접이라는 명목으로 술자리에 불러냈고, "오늘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왔으니 나와 술을 마셔야 한다"며 "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등 사적인 말을 내뱉었다. 또한 최종 합격 후 이뤄진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도 B씨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되자 더본코리아는 "해당 직원에 대해 즉시 업무 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사안은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 민원이 접수된 후 관할인 천안지청으로 이첩됐다. 천안지청은 조사 담당자를 배정해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끊임 없이 이어지며 대중의 신뢰도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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