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대통령 관저도 이전 촉구
김동연은 청년 토크콘서트 개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흥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
조기대선을 50일 남겨둔 14일 '압도적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맞서는 야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로서 '적통성'을 무기로 삼아 이를 강조하는 일정을 이어갔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청년들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약점이었던 '딱딱한 관료 이미지' 탈피에 힘썼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민주정부를 이끌었던 전직 대통령 세 명을 잇따라 찾았다. 오전에는 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서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진행했다.
대선 주자 중에선 가장 처음으로 '청와대 복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흥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통령 선출에 앞서 우리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부터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으로 내란의 본산인 용산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여야가 함께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여의도에서 청년 30여 명과 만나는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등록금 인상이나 일자리, 연금개혁 등 청년들의 질문에 김 지사가 답하는 형식이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김 지사는 직접 기자들에게 커피를 따라주면서 소탈한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