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14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그렇지만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며 "계엄과 내란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되면 정치가 복원되는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경선룰로 제안했지만,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과의 논의 없이 오픈 프라이머리가 불가하다는 경선룰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당규위)는 대선 경선룰을 기존 국민 선거인단 방식에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경선룰이 역선택 방지를 위함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겠냐"며 "차라리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오른 사람은 참정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는 게 더 솔직한 선택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이고 했느냐"며 "그런 역선택이 민주당 경선에서 언제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배제한 민주당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고 재강조하며 "진정 민주당의 미래 모습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이 무엇인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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