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잇따른 폐수 유출·악취...“45년 노후 대구염색공단, 특단 대책 필요”

한국일보
원문보기
[클릭 이사람]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
염색공단 이전, 이해관계자 해법 마련 필요
서대구역 개발, 인프라 개선 사업 '지지부진'
지방의회 외부 감사 도입 촉구 '투명성 확보'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이 염색공단 폐수 유출 사태를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이 염색공단 폐수 유출 사태를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올 초부터 대구 서구는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일대 폐수 유출도 홍역을 치렀다. 45년 간 대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 염색공단이 악취와 폐수 유출, 토양 오염 등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주한(42) 대구 서구의원은 "잇따른 폐수 유출은 그동안 당국이 애써 외면한 민낯을 한꺼번에 보여준 것"이라며 "땜질식이 아닌 공단 이전 등 전반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재 염색공단에는 109개 업체 4,500명 안팎이 종사하고 있다. 이중 폐수 배출 업소는 80곳, 연 1회 이상 점검이 이뤄진다. 그러나 당국을 향한 주민들의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이 의원은 "업체 규모에 따라 단속 주체가 다르고, 과정 역시 체계적이지 않다"며 "서구청은 단속 장비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초기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염색공단은 이전해야하지만 이를 위한 준비 상황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건물주와 근로자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환경 문제도 안고 있는 염색공단을 군위가 흔쾌히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라며 "전기를 싼값에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도 이전에 포함되는 만큼, 청사진 하나로 결론낼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KTX서대구역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KTX서대구역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 의원은 대경선 개통 이후 전환점을 맞은 대구역 사례를 들며 서대구역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죽은 동네라 여겨졌던 대구역은 교동 상권과 준비된 인프라를 등에 업고 새 전기를 맞고 있으나 서대구역 주변의 황량한 풍광은 시대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한 서구의 현 실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대구역이 대구와 인근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대구역을 연결하고 서대구로를 지나는 대구도시철도 계획안이 1순위가 되도록 역량을 모으고, 구명 변경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한 획기적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한 대구 서구의회 의원이 구의회에 출석해 지방의회 외부감사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이주한 대구 서구의회 의원이 구의회에 출석해 지방의회 외부감사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한편 이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의정활동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 외부 감사제도' 도입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민선 시대가 도래한 지 30년이 흘렀는데, 자체 감사만으로는 주민 불신과 의구심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확립으로 주민들도 원하는 바를 적극 요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통령 성탄 미사
    대통령 성탄 미사
  2. 2김병기 의원 논란
    김병기 의원 논란
  3. 3중국 워게임 시뮬레이션
    중국 워게임 시뮬레이션
  4. 4현대건설 7연승
    현대건설 7연승
  5. 5충무로역 인근 건물 화재
    충무로역 인근 건물 화재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