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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서도 '유튜브 뮤직' 뺀 새 요금제 출시 검토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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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새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슨 일이야



중앙일보

유튜브 앱 로고. 로이터=연합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심사 사건에 대한 동의의결 절차를 두고 구글코리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제는 신속한 소비자 피해 구제 등을 위해 사업자가 신청할 경우 공정위가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사업자가 마련한 시정 방안을 의결하는 제도다. 일종의 자체 시정안 개념이다. 지난해 7월 공정위는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유튜브 뮤직 이용권을 끼워파는 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구글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보냈다. 이에 구글 측이 심사 중인 사건에 대해 자체 시정안을 역제안한 것이다.



이게 왜 중요해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 이용권을 끼워파는 식으로 강매했고, 이로 인해 다른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의 영업 활동이 부당하게 방해받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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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 비교.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구글이 자체 시정안을 내놓고 공정위와 협상에 들어가면서, 국내에서도 유튜브 뮤직 이용권 등을 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라이트 요금제는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유튜브 뮤직, 다운로드, 백그라운드 플레이(화면 꺼도 음악 재생) 등 부가 기능을 제외한 채 광고 없는 유튜브 재생 기능만 살린 요금제다. 현재 미국, 호주, 독일, 태국에만 출시됐다. 요금은 미국 기준 월 7.99달러(약 1만 1400원)로 유튜브 프리미엄(월 13.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에선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1만4900원, 유튜브 뮤직 요금제는 월1만 1990원이다.



K팝 내수 시장 확장할까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되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음원 플랫폼 서비스 1위는 유튜브 뮤직(724만명)으로, 전통의 강자 멜론(677만명) 뿐만 아니라, 지니·플로·바이브·벅스·스포티파이 등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 음악 이용자 조사’에서 “유튜브 뮤직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 혜택을 받으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가입 의향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을 잃어가던 국내 음원 플랫폼 사업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원한 음원 플랫폼 한 관계자는 “2020년 9월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를 시작한 후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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