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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공기 품고 왔다, 4월 날씨 역주행 시킨 ‘저기압’ 정체

조선일보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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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벚나무에 밤새 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연합뉴스

14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벚나무에 밤새 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연합뉴스


봄을 맞아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지난 주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와 눈이 내리면서 기상청 관측 이래 처음으로 4월 중순 서울에 눈이 쌓였다.

4월 중순에 눈이 내리는 등 요란한 봄 날씨가 우리나라를 찾아온 이유는 북쪽에서 온 차가운 ‘절리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절리 저기압은 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 덩어리다. 대기 상층에는 지구의 자전 때문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제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남북 간의 온도 차이가 줄면 제트 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르게 되는데, 이때 제트 기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생긴 차가운 저기압이 바로 절리 저기압이다.

현재 절리 저기압은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를 수반해 대기 상하층 기온 차를 벌어지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눈과 비가 내릴 때 강풍이 불고 천둥 번개도 치는 것이다.

지난 13일 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눈이 쌓였지만, 4월에 내리는 눈이 극히 드문 현상은 아니다. 5년 전인 2020년 4월 22일에는 진눈깨비가 내렸다. 2000년 이후로도 2012년, 2013년, 2018년 4월에도 진눈깨비와 눈이 내렸다.

절리 저기압의 영향으로 14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 또는 눈이 오는 날씨가 이어지겠다. 절리 저기압은 16일 한반도를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에 15일부터 전국이 차차 맑아져 16일 대체로 맑겠다.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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