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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아들 “마크롱 꺼져라”…팔 국가 인정 주장에 욕설

동아일보 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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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28.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28.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 야이르(34)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시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꺼져라”(Screw you)라고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수시로 강경 우익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막상 군 입대를 피했다는 이유로도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야이르는 13일(현지 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위와 같은 욕설을 남긴 뒤 “누벨칼레도니아의 독립에 찬성!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독립에 찬성! 코르시카 독립에 찬성”이라고 적었다. 누벨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는 모두 프랑스령이다. 이어 그는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신제국주의를 멈추라”고도 적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가자지구 해법과 관련해 “평화에 찬성, 이스라엘 안전에 찬성, 하마스 없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찬성”이라고 남긴 것을 비꼰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9일 프랑스5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6월 미국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국제회의를 주최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아버지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야이르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나라 한가운데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는 구상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아들을 두둔했다. 이어 “코르시카,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기아나 등의 독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설교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라며 아들의 주장을 반복했다. 마크롱 대통령 측에 프랑스령 독립에 반대하면서, 타국 문제를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야이르가 논란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이르는 아버지 네타냐후 총리를 부패,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한 검사들을 두고 “반역자”라고 비난하며 “반역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라며 압박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반복해왔다.

또 그가 현재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는 것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돼 왔다. 아버지 네타냐후 총리가 군 입대를 독려하며, 미국에 거주 중인 이스라엘 성인 남성의 상당수가 전쟁 발발 후 귀국해 예비군 등으로 자원 입대할 때에도 참전하지 않아 모순이라는것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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