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건, 진실규명 지적에 "규정에 따라 통지"
(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과 공범 등 4명에 대해 경찰이 마약 투약 등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결과 이후 보강 수사를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50여일 만에 이씨를 검거하고 이씨의 아내 등 총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정 결과 이씨는 모발을 통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씨 외에 피의자 4명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를 모두 확인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받은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상선 등의 마약 입수 경로와 여죄 여부 등을 보강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마약 수사대로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고소인 측에 통상적인 내용을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조만간 종결할 예정이다. 이런 내용을 고소인 측에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피의자 처벌뿐만 아니라 진실 규명 등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요구가 있었는지 다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 관련 규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고소인 측에 통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혐의점에 대해 통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수사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다른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인데, 피의자가 사망한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사망해 종결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8일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력 사건, 수사종결 말고 성폭력 가해 사실 공식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은 고소인 진술조서, 피의자 진술 그리고 확보된 여러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 사건의 혐의에 대한 실체를 상당부분 확인했다"며 "피의자 사망으로 성폭력 사건의 실체를 무로 되돌리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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