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양국을 압박하며 휴전 협상을 밀어붙이지만 돌파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위트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은 4시간 반 가량의 회담에도 합의점을 못 찾았습니다.
앞서 러시아에 '움직이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도 잘 되는 것 같고 곧 알게 될 겁니다. 알다시피 말만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무슨 일이 있을지 보면 알겠지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부과한 러시아 제재를 1년 연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4월 말까지 진전이 없으면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해제해야 휴전에 나서겠단 입장이라 교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진행 중인 광물협정 협상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실무 회담에서 미국은 희토류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러시아 가스관'의 통제권도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식민지형 괴롭힘"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주말 오전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대학과 거리를 미사일로 공격해 34명이 사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탄도미사일을 쏘고 매일밤 공격 드론 백 대를 보냅니다. 대부분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요."
각국이 합의점을 못 찾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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