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만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이 참석했다. 임지웅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대운을 잡아라’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14일 오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만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이 참석했다. 임지웅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 사진 = KBS |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연 박만영 감독은 “작가의 대본을 보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요즘 제가 주변 사람들 보면 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대본을 보고 재밌었고, 작품에 대한 들었다. ‘복권’과 ‘부동산’이라는 모두가 꿈꾸는 건물주가 되고 싶은 꿈을 이뤄주는 드라마다. 행복하고 재밌게 잘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한순간도 쉴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는 “죽는 날까지 우리 셋, 무엇이든 함께한다”라고 외치며 영원한 우정을 꿈꿨던 ‘천하고 삼총사’ 한무철(손창민 분) 김대식(선우재덕) 최규태(박상면)이 40여년 후 대운빌딩 건물주와 세입자 관계에 놓이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배우의 친구 케미에 대해 박 감독은 “하루하루가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들고 있던 숟가락도 놓았다. 아주 편안하게 웃는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창민은 사사건건 간섭하며 권력을 누리는 구두쇠 갓물주 무철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무철은 세입자뿐만 아니라 백수 아들과 대학생 딸에게 “언제까지 내 돈 축내면서 살 거야” “학교 때려치우고 공장 가서 돈이나 벌어”라고 윽박질러 모두를 질색하게 만드는 인물. 손창민은 이와 함께 ‘K-스크루지’ 남편에 질린 아내 이미자 역을 맡은 이아현과는 현실 부부 케미를 선보이며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
무철에 대해 “제 주위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손창민은 “스펙트럼이 넓은 역할이다.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어렸을 때 조실부모하고 할머니 손에 자라서 성공을 위해서 앞만 보고 걸어온 사람이 무철이다. 모든 건 다 경쟁이고 돈이지 않느냐. 거기에 숨어있는 또 다른 반전이 있다. 배우로서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가 숙제로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선우재덕은 손창민과 정반대선에 놓인 대식을 연기한다. 대식은 과거에는 천하고등학교 짱으로 삼총사 중 제일 잘 나갔으나, 현재는 악덕 건물주 무철때문에 파산 위기를 맞게 되는 치킨집 사장이다. 가진 것은 없지만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K-아버지’ 대식은 ‘남편 바라기’ 이해숙(오영실 분)과 함게 화목한 가정의 풍경을 보여주며 무철네와는 극과 극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KBC 드라마 센터의 아버지’이자 ‘대기업 회장’역의 단골 손님이었전 선우재덕은 처음으로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 역을 연기한다. 이에 대해 선우재덕은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이런 드라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고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경제가 안 좋다 보니 사회가 메말라 있는데, 드라마를 통해 기쁨과 웃음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서민적인 역할을 오랜만에 했는데 너무 좋다. 바람 불어도 머리 만질 필요 없고 넥타이를 맬 필요가 없다. 한 신발로 25회째 찍고 있다”고 하면서도 이내 “다만 쇼파가 없어 맨바닥에 앉으려니 힘들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내와 사별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규태는 “인생은 60부터”라고 외치며 소개팅 준비에 한창인 인물이다. 카페 민들레 사장 황금옥(안연홍 분)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
극중 인물과 자신 사이 싱크로율이 높다고 밝힌 박상면은 “지금처럼 저와 똑같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저를 보고 대본을 썼나 싶을 정도로 비슷하다. 못 먹는 음식이 나오는데 그거까지 똑같다”며 “코미디 속에 슬픔도 있다”고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대운을 잡아라’에 대해 “60대 사랑 이야기”라고 말한 박 감독은 “부부간 사랑은 질감이 다르다. 이건 20대 청춘의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세 부부가 다시 느끼는 부분이 중반 넘어가면 잔잔하면서도 자극적으로 나온다. 다만 박상면과 안현홍 러브라인은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 공을 들이고 있다. 아주 쇼킹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안현홍은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각자 다른 캐릭터”를 꼽으며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하고 다정하고 재밌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 표현할 수 있는 가족적인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손창민과 선우재덕, 박상면의 케미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에게 더 친숙한 세대”라고 말한 박 감독은 “제가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고통이 비슷하다. 아이들 키우고 집을 사야 하고, 복권방 지나가다 기웃기웃하고, 뉴스가 잘 안 들어 오고 내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느냐. 드라마는 그런 이야기와 함께,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지 않았을까 싶었다. 따로 드라마 적인 장치 하기보다는 인생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억지 웃음’이나 과장하려는 걸 제외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일상서 느끼는 그런 재미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겠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따로 없다고 밝힌 박 감독은 “설거지 하다가도 보고, 한눈팔고 봐도 이해가 된는 드라마다. 찍으면서 박상면의 말처럼 울고 웃으며 정신없이 보다보면 세상 사는 이야기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거 같다”며 “집중해서 찬찬히 보시면 자기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드라마를 보고 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보시면서 같이 행복한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강조했다.
박상면은 드라마를 위한 특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상면은 “드라마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사고 있다. 정말 로또가 되면 드라마 덕분이라고 홍보가 돼서, 시청률 50%가 넘기 않을까 싶다. 그걸 위해 매주 5천원씩 사고 있는데 한번도 안 됐다”고 말한 뒤, 만약 당첨이 된다면 드라마를 위해 어떻게 쓰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만약 되면 저희 팀들과 다 같이 여행 한 번 떠나고 싶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면 좋겠다 할 때, 나를 위로해주는, 그런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운을 잡아라’는 14일 저녁 8시30분 첫 방송.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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