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P]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정후는 브롱크스 동물원(양키스타디움 별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외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평가하기에 이른 면이 있지만,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선 거의 혼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놀라워 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그동안 한 번도 상대한 적 없는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굉장한 타격 실력을 펼치고 있다”며 “양키스 최고의 좌완 투수인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왼손 타자는 이정후가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양키스 구장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면서, 평소 양키스 팬들의 응원소리로 가득찼던 양키스타디움을 고요하게 만든 이정후를 추어올렸다.
이날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대 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0대 3으로 뒤진 4회초 양키스 선발 로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6회 초 1대 3 상황에서 역전 스리런을 뽑아내며 대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정후가 첫 양키스 원정에서 빛났다’고 평가했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전에 상대해본 적이 없는 투수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14일 현재 이정후는 타율 5위, 출루율 10위(0.426), 장타율 2위(0.704), OPS 2위에 올라 있다. OPS 1위는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1.2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