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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구매한 쌀. (블로그 갈무리)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본 쌀값이 고공 행진하자 한국에 방문해 쌀을 사 간 일본인 관광객 후기가 화제다.
중년 주부라고 밝힌 일본인 A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필리핀 세부 여행 후 한국을 경유하면서 쌀을 구매해 귀국한 경험을 공유했다.
A 씨는 "지금 일본에서 쌀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 가는 김에 쌀을 사 가기로 했다. 엄청 무겁다"며 백미 4㎏과 현미 5㎏을 구매했다고 적었다.
해외에서 구매한 쌀을 일본으로 반입하기 위해서는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A 씨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 동물·식물 수출 검역소에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다고.
그는 "구입한 쌀을 한국 출국 및 일본 귀국 시 양쪽 공항에서 모두 신고해야 한다. 귀찮지만 뭐든지 경험"이라며 "서류 양식 견본이 있어서 (작성하는데)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검역 담당자로부터 받은 수출 식물검역 증명서를 일본 공항의 검역 카운터에 제출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A 씨는 "검역 절차에 걸린 시간은 30분이었다"라면서 "쌀이 미친 듯이 무거워서 근육 트레이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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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돌아다니며 쌀 가격을 조사한 A 씨. (블로그 갈무리) |
끝으로 A 씨는 일본으로 쌀을 반입한 사진과 함께 "한국에서 쌀을 무사히 가져올 수 있었다.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서 해외 쌀 구매가 비교적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A 씨는 한국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유심을 구매하지 않고 공공 무료 와이파이만 사용하고 있다. 이 와이파이는 서울 대부분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라며 "호텔이나 스타벅스의 무료 와이파이도 있다. 상당히 외진 장소가 아니라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제겐 이것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동 수단은 교통카드만 만들면 편하다. 서울의 버스는 타는 방법도 간단하다"라며 "한국의 슈퍼마켓 중에는 이마트가 제일 좋다. 경동시장에 잠시 갔는데, 키위가 일본에서 본 적 없을 정도로 컸다. 근데 한 바구니에 5000원이라니 너무 싸다"고 깜짝 놀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쌀값이 급등하자 비축미를 두 차례나 풀었지만 쌀값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축미 입찰을 오는 7월까지 매달 실시할 것이며 우선 이달 하순에 10만 톤을 추가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상의 쌀 5㎏ 평균 가격은 4206엔(약 4만 2000원)으로, 1년 전 가격의 2배를 넘은 수준이다. 쌀값은 13주 연속 오르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농림수산성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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