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온 제공 |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소속사 컴퍼니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협상의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음을 고백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연출 안판석) 주연 이제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로 '하얀거탑'(2007)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졸업'(2024)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첫 회가 3.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출발해 마지막 회인 12회가 10.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제훈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며 "어떻게 보면 2021년도에 매니지먼트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지금까지 해오면서 감정적으로 동요되고 그런 것들이 표출될 때가 많았다, 최대한 감추려고 하고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이건 불합리하지 않나, 나한테 왜 이렇게 하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괜히 회사를 차려서 왜 이런 고생하지? 배우일 만하기에도 벅차고 정신없는데' 싶었지만 윤주노를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하게 회사를 이끌고 사람들과 만나며 협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그건 진실성인 것 같다"며 "'내가 왜 이걸 원하고 하고 싶은지, 이걸 하기 위해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지' 등 솔직하게 까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항상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실성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것이 전달된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짚었다.
이제훈은 '협상'이 필요한 상황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품에 뭔가 봤을 때 해석하는 방향성에 있어서 결국엔 이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크리에이터의 욕망이 있지만 보는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 작품이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들에게 다가갔을 때 어떻게 남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나 생각해 보면 한번 보고 휘발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보게 되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측면에서 그런 작품으로 만들어지기 원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며 "현실적 부분에 있어서는 개런티 얘기도 있고 촬영 일수, 다른 작품 스케줄 등 여러 개가 있는데 조율 과정이 끊임없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무리해서라도 '할 수 있다' '맡겨 달라' 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소속사인 컴퍼니온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원들) 앞에서는 관대할 수 있지만 혼자서는 머리 쥐어뜯거나 할 때가 많다"며 "그래서 윤주노한테 많이 배운 게 윤주노는 해결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인물이다, 당장 스트레스받아서 고통받는 것보다 결국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인 것에 대한 기대감과 마음을 갖고 행동한다면 못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번 어떻게 보면 작품마다 위기와 문제점이 생기는데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가 생겼다"며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그릇이 커졌다는 생각을 근래에 들어서 많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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