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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치 심취' 미 고교생, 트럼프 암살 자금 확보하려 부모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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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경기장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모를 살해한 후 차를 몰고 도주한 미국 위스콘신주 고교생의 범행 동기가 대통령을 암살하고 정부를 전복하려는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와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연방수사국(FBI)이 이틀 전에 공개한 수사관 진술서와 영장을 근거로 니키타 카삽(17)이 이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FBI에 따르면 카삽은 신나치 사상에 빠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고 미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려는 음모를 계획하고 드론과 화약 등을 구입하는 등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카삽은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를 칭송하는 3페이지짜리 반유대주의 선언문을 써서 자신의 의도와 계획을 밝혔으며, 이런 계획을 틱톡과 텔레그램 메신저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습니다.

특히 그는 한 러시아어 사용자와 접촉해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는 계획을 공유했다고 FBI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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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과 계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위스콘신주 워키쇼 거주 17세 니키타 카삽의 혐의를 적시한 현지 법원 제출 공소장 (사진=워키쇼 카운티 수사당국 서류 캡처, 연합뉴스)


카삽은 '9각의 교단'(Order of Nine Angles)이라고 불리는 신(新)나치 사이비종교 단체에 심취해 이 단체의 추종자를 자처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FBI는 그가 계획을 실행하려면 금전적 수단을 확보하고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해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카삽은 지난달 위스콘신주 워키쇼 카운티 당국에 의해 1급 살인과 절도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2월 11일 모친인 타티아나 카삽(35)과 계부인 도널드 메이어(51)를 총기로 살해한 후 이들의 시신을 집에 숨겨놓고 있다가, 숨진 계부 명의의 자동차에 가족이 키우던 개를 태우고 2월 23일 도주했습니다.

카삽은 현금 1만 4천 달러(2천만 원)를 성경 속에 숨기고 귀금속, 계부의 권총, 숨진 부모의 여권과 신용카드 등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카삽이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는 그가 2주 넘게 등교하지 않고 있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2월 28일 친척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카삽의 집에 찾아간 경찰관이 심하게 부패된 부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워키쇼 카운티 수사당국 서류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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