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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비난할까 말까…딜레마 빠진 美민주당

연합뉴스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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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진보진영, 바이든 행정부 시절 관세 정책 찬성 전력
미국 연방의회[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의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지난해 미국 대선 때 정권을 내준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일관적으로 비판하는 상황이지만, 관세정책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부커 의원은 관세 정책에 대해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당내 동료 의원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언급을 피했다.

실제로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성향의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제러드 골든(민주·메인) 하원의원은 10% 보편 관세를 법률화하는 법안을 두차례나 발의했다.


또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배경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특히 휘트머 주지사는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의 본사가 위치한 미시간주(州)를 지역구로 뒀다는 점이 이 같은 반응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대모격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휘트머 주지사의 발언이 실수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분명한 당론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과거 민주당은 관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도입한 일부 관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했다.

당시 일부 진보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환영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향후 관세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하는 대신, 전략적으로 불명확성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의원은 "관세 정책은 제대로 사용될 경우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환경 조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들은 무지막지하게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고, 미국인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우측)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좌측)[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우측)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좌측)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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