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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이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14일 오전 반도체주가 상승 출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관세 민감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장 대비 1.99% 오른 5만63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1.16% 오른 18만2900원을 나타냈다. 한미반도체도 1.89%대 오름세다.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현지시간) 밤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장비 등 총 20개 대상 전자 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125%, 그 외 국가에 10%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조치로 스마트폰 등에는 당분간 상호관세가 붙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애플과 삼성, 엔비디아, TS애플과 삼성, 엔비디아, TSMC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강행 의지를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컴퓨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일시적으로 면제되지만, 한 달 정도 후에 다른 형태로 다시 부과될 것이라는 말인가’라는 질의에 “맞다. 반도체와 의약품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관세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가 필요한 첨단 전자제품에는 반도체 품목별 관세가 매겨진다는 의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정책이 명확하기 전에 재고를 축적하려는 니즈가 연장될 것이다”면 “물론 관세 문제는 오롯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반도체 관세 정책 발표 이전까지 악재의 해소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견제와 미국 투자 유치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품목별로 차별화된 과세 옵션(혹은 면세 옵션)이 부여될 것이고, IT 수요 부진을 감내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의도를 확인했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합리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느끼며 다시 AI 기대감과 커머디티 랠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및 IT 부품업체들에 호재”라면서 “최근 반등하는 수요가 관세로 인해 위축될 것으로 우려 했으나 이와 관련된 우려 종식”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 개선에 대한 시각을 기존 유지했다.
향후 발표되는 반도체 품목관세는 시장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고, 이미 주식시장이 관세 우려를 지난주 낙폭으로 선반영한 상황에서 변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14일 중 반도체 관세에 관한 구체적인 답변을 주겠다고 언급한 만큼, 주중에도 주식시장은 관세 뉴스의 민감도를 높게 가져갈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기존대로 중국산 반도체 관련 품목에 100% 넘는 관세를 적용받을 시 애플, 삼성전자 등 IT 업종 수익성 악화, 소비자 구매력 급감이 불가피했지만 추후 예상되는 개별 관세는 이보다 낮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