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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중단…상호관세 보복에 한국 역시 불똥 우려

중앙일보 조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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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발 관세전쟁에 중국이 전 세계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희토류와 자석의 수출을 중단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자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희토류 6종과 희토류 자석의 수출 제한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자동차·드론에서 로봇·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첨단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토류와 자석의 선적이 중국 정부가 새로운 규제 시스템을 마련할 때까지 중단됐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난 2일 상호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7월 8일까지 유예하고, 10% 기본 관세만 적용하기로 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125% 상호 관세 부과를 즉시 개시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부과된 20% 관세까지 더하면 중국의 관세는 145%에 이른다.

중국이 차지하는 희토류 공급 비중은 절대적이다. 2023년까지 전 세계 중희토류 99%를 중국이 생산했다. 소규모로 생산되던 베트남 정제시설마저 지난해 가동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중국의 독점 체제다. 희토류 자석 역시 연간 약 20만t 가운데 9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NYT는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되면 미국 군수업체를 포함한 특정 기업에 대한 (희토류) 공급이 영구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중국의 희토류 금수 조치를 겪었던 일본 기업들은 1년 이상의 희토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희토류를 비축하고 있지만, 비축량의 규모가 다양하기 때문에 생산 차질 시기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희토류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8%에 이른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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