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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한동훈 "한덕수 띄우기는 해당행위…불법계엄, 아버지가 해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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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울산 민심? '이길 수 있구나' 현장서 확인
- 승리 위해 당 쇄신 필요…경선 운영방식 심각
- 당내 기득권 세력의 한덕수 띄우기는 해당행위
- 경선 김 빼…패배주의 넘어 기득권 연명 원해
- 대선 지면 연명도 안 돼…나는 승리를 하겠다
- 한덕수와 단일화? 그런 상황 일어나지 않을 것
- 비슷한 곳 바라본 오세훈·유승민, 중도포기 안타까워
- 계엄 해제에 앞장 선 내가 후보되는 게 당 혁신
- 반탄 지지자들? 애국심은 같아…함께 가겠다
- 나라고 모든 걸 잘했겠나, 미안한 생각도 있어
- 尹 "이기고 돌아왔다"? 국민들 좋게 보지 않을 것
- 尹韓갈등 중심에 김여사? 尹정부 성공 정말 바랐다
- 김여사 이슈가 尹정부 발목 잡아…바로잡으려 최선
- 그때 다른 후보들은 뭘 했나? 탬버린 치며 부추겨
- 내가 배신자? 우리 아버지가 불법계엄해도 막을 것
- 국민은 尹-이재명 극복 원해…내가 할 수 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4월 14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김태현 : 앞서 저희가 예고해 드린 대로 이번 국민의힘 조기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 저희가 쭉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오늘 첫 순서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한동훈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한동훈 :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아직 후보 등록 안 하셨죠?

▶한동훈 : 예, 곧 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래서 저희가 호칭은 전 대표로 하겠습니다. 출마 공식 선언하고 첫 일정으로 울산하고 부산 방문하셨어요. 부산 일정 제가 영상이랑 사진 보니까 거리 돌아다니면서 시민들 직접 만나는 그런 행사를 하셨던데 어떻던가요, 분위기?

▶한동훈 : 저도 많이 놀랄 정도로 환영해 주시고 또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셔서 우리가 이기겠구나, 우리가 진짜로 이길 수 있구나라는 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태현 : 여론조사 수치는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데 현장 가보니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동훈 : 이재명 대표의 수치는 또 한계가 있잖아요. 매번 높지만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요. 저희는 오히려 그 한계가 주목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한동훈 : 우리가 이깁니다.

▷김태현 : 오늘 새벽에 페이스북에 사진 올린 거 보니까 예전에 법무관 할 때 사진을 올리셨던데 그건 왜 올리신 거예요?

▶한동훈 : 제가 어제 갑자기 날씨가 안 좋아져서 행사를 취소하는 바람에 오신 분들한테 미안해서 갑자기 계획 없이 라방을 했었거든요, 처음. 재미있더라고요. 근데 그때 제가 군대 얘기를 좀 했었는데 아침에 강원일보에서, 제가 강릉에서 군 생활을 3년 했었어요. 그때 좋았다고 얘기한 부분을 기사로 올려주신 게 있길래 마침 그때 사진 찾아가지고 한번 올려봤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도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쓰셨던데 이런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대표님. 저는 비대위원장과 대표 시절부터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제가 떠난 뒤 당은 다시 개혁에서 멀어지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만 좋은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당 쇄신과 정치 개혁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나와 싸우겠다. 이거 어떤 의미입니까?

▶한동훈 : 저는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을 쇄신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최근에 경선을 운영하는 방식과 관련해 가지고 저는 심각한 상황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경선 운영과 관련해서?

▶한동훈 : 경선 룰 이런 걸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 대표와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큰 강점이 있어요.

▷김태현 : 어떤 점이요?

▶한동훈 : 이재명 대표는 일극 체제로 혼자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의 감동이나 드라마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워낙 압도적으로 유리하니까요?

▶한동훈 : 모든 사람이 그분한테 아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거야 점점점점 식상해질 일만 남은 것이죠. 우리 당은 많은 분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선에서 입장을 밝히면서 싸우고 그 과정을 통해서 반성도 하고 미래도 보여드릴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각의 당내 기득권 세력들이 한덕수 총리 얘기를 그냥 저는 지나가면서 하는 줄 알았어요. 계속 의도적으로 언론에 내고 계속 의도적으로 마치 이 경선은 의미 없는 것이고 나중에 한덕수 총리랑 무슨 단일화를 할 거다, 이런 식의 얘기를 그냥 한 번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하고 강력하게 목숨 걸고 하고 있어요.

▷김태현 : 어제는 연판장 돌리려다 말았다고 그러던데.

▶한동훈 : 저는 그거는 해당행위라고 봐요.

▷김태현 :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당행위다?

▶한동훈 : 우리 당의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과정에서의 어떤 붐업이라든가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모든 뉴스에서 우리 당의 경선에 관한 얘기는 두 번째로 밀립니다. 모든 언론의 얘기가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 이런 얘기들을 한단 말이에요. 저는 지금 이 상황은 우리 국민의힘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인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행위다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우리 당의 그런 기득권을 가진 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거든요. 그리고 그걸 넘어서서 저는 패배주의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한덕수 대행을 모셔와서 무소속 내보내서 국민의힘 후보하고 단일화하자고 하는 의원들이 대선 승리보다는 본인들의 생명 연장, 기득권 여기에 목적이 있다?

▶한동훈 : 그렇죠. 연명을 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것도 착각이라고 봐요. 지면 연명 안 됩니다.

▷김태현 : 대선 지면요?

▶한동훈 : 그렇습니다. 저는 이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분들은 연명을 하시라고요. 저는 승리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당에서의 기득권의 연명을 노리는 분들은, 그런 식으로 이상한 방식으로 노리는 분들은 지지자와 국민을 배신하는 거예요. 당을 배신하는 거예요. 당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한덕수 총리님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그분이 지금 이렇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 오신 다음에 나중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그런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에요.

▷김태현 : 그 캐릭터로 봤을 때.

▶한동훈 : 그럼요. 그건 이상하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그걸 누가 응하겠어요. 그런데 그걸 주위에서 부추기는 기득권 세력들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당의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패배주의의 발로죠. 이기려는 생각이 없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요? 혹시 대표님이 말씀하신 그 기득권 세력들은 지금 대표님은 당을 강하게 체질 개선하겠다 그렇게 얘기하고 계시잖아요.

▶한동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 체질 개선은 싫다, 나는 이대로가 좋은 걸? 무슨 보수 혁신이야. 그냥 이대로 가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한동훈 : 대선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 기득권 진영의 유지와 연명을 원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자체가 패배주의고 잘못된 것이고 국민과 당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그대로 되지를 않아요. 연명 위에서는 승리해야 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그렇겠죠. 그러면 앞서 그 말씀 잠깐 하셨는데 후보가 됐어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그다음에 진짜 한덕수 권한대행 무소속 나와요. 한 후보님, 우리 단일화합시다 그럼 하시겠습니까?

▶한동훈 : 그런 상황이 안 일어날 겁니다. 한덕수 총리님은 대단히 상식적인 분이시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공정한 기본 룰이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지금 우리 당에서 후보 경선에 뛸 수 있는 시간적인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거를 이렇게 지나간 다음에 나중에 그렇게 한다? 그러실 분 아닙니다. 그리고 그걸 누가 수긍하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덕수 대행 출마설, 이 뒤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측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부에서 제기합니다. 측근이신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그 의구심을 제기했던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 저는 그런 제가 확인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추론하지는 않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주말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선 참여 포기했거든요. 당내 쇄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 포기한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당이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출마를 포기했어요. 두 분의 선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 일단 안타깝습니다. 저와 여러 가지 경쟁도 하시지만 또 바라보는 지점이 비슷한 점이 많았던 분들이잖아요.

▷김태현 :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은 비슷했죠.

▶한동훈 : 그렇죠. 그것도 그렇고 또 지향하는 세계에 대한 지점도 비슷해요. 오세훈 시장께서는 다시 성장 그리고 약자와의 동행을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 그리고 격차 해소를 말했죠. 사실상 비슷한 개념이거든요. 결국은 저는 그런 점에서 같이 갈 수 있는 분인데 다시 돌아가서 당내의 어떤 기득권 세력들의 여러 가지 이런 움직임들 때문이잖아요, 사실. 그렇게들 보고 저도 그렇게 보이거든요. 그런 움직임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중도와 상식적인 분들의 지지를 받고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이렇게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들이 오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되면 연명하려는 분들만 오히려 우리 당을 대표하고 남게 되는 것 아닌가요? 승리하려는 분들은 떠나가고요. 저는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대표님 출마하시면서 내건 캐치프레이즈 중에 하나가 정치 교체, 시대 교체, 세대 교체예요. 그런데 외부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국민의힘부터 바뀌어야지 뭘 정치를 교체하고 세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하냐.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후보가 되시면 국민의힘의 개혁과 혁신과 그걸 위해서 뭐부터 하시겠습니까?

▶한동훈 :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죠, 여러 상황에서. 끝난 다음에 제가 물러났고요. 그다음에 다시 63%의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고 그리고 사실 대통령도 반대하셨잖아요, 그때 저를. 그리고 많은 기득권 정치인들이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도 제가 당선이 됐죠. 그러고 나서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고통스럽지만 앞장서서 막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 저는 여러 차례 그 과정에서 이 당을 어떻게든 쇄신하고 개혁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불체포특권 등 포함해 가지고 공천 당시에서는 공천장 자체에다가 특권 내려놓기를 얘기했었죠. 그리고 당 대표가 된 이후에는 대통령님과 그리고 김건희 여사 등 우리 당에서는 완전히 성역으로 여겨서 말 한마디도 못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용기 있게 지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여러 가지 공격도 받았고 김옥균 프로젝트 이런 것까지 당했잖아요. 그러다가 결국은 계엄까지 이르렀고 거기서 제 책임을 다하고 손해 보면서라도 물러났습니다, 제가. 여기서 제가 대선후보가 돼서 여기서 우리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의 개혁과 쇄신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가 여기서,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에 대해서 타협하거나 지향점에서 타협하거나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묻어가지 않았잖아요. 지금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 쇄신이 필요한 거는 그 지점이거든요. 저는 그걸 저희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계속 지적했고 비상계엄에 반대했던 내가 후보가 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쇄신을 의미하는 거다?

▶한동훈 : 국민의힘의... 국민들께 제시하는 가치죠. 저희는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에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하더라도, 우리 당과 진영이 손해를 보더라도 막아내는 책임감을 가진 정당인 겁니다. 그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계엄을 옹호한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막은 정당인 것이죠. 그래야만 이재명 민주당이 우리 당을 공격할 게 뻔하잖아요. 계엄 때 뭐 했어? 너희 내란당이야 이러지 않을까요?

▷김태현 : 그러겠죠.

▶한동훈 : 그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밖에 안 남은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걸 막으면서 오히려 역으로 그러면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요. 윤 대통령만 탄핵한 게 아니에요. 아주 이례적으로 이재명 민주당의 전횡에 대해서 강력하게 질타를 했습니다. 저는 이런 결정문을 못 봤거든요. 왜냐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결정을 하는 내용인데 왜 남의 얘기를 쓰죠? 그만큼 하나의 축이었던 겁니다. 이제 윤 대통령도 과거로 지나갔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극복할 것은 민주당인데요. 이 부분을 지적하려면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어야 해요. 저는 당시에 제가 결국은 그 이후에 물러나기는 했지만 제가 첫 번째 메시지를 낼 때 이렇게 얘기했죠, 10시 반에. 잘못된 계엄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뒤에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한동훈. 그러니까 그건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막은 겁니다, 제가 개인으로서 개인 자격으로 한 게 아니라. 그럼 우리 국민의힘은 적어도 이 계엄 정국과 탄핵 정국에서 국민들에게 중심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단서를 분명히 가지고 있어요. 저는 그걸 상징하는 사람이고요. 그리고 그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고요. 그 마음은 딱 하나예요.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이거든요. 국민이 먼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그걸 실천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걸 실천하려고 노력했는데요. 그걸로 설득드려야죠. 그리고 그건 국민을 먼저 하겠다. 정치인이 먼저가 아니라 국민이 먼저 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그게 정치 개혁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비상계엄을 앞장서서 막은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대표의 너희들은 내란 정당이야, 그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동훈 : 다른 후보님들 제가 인터뷰를 좀 봤어요. 누구라고 지적은 안 하겠는데 그 질문 나오니까 도망가시더라고요.

▷김태현 :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탄핵에 대한, 헌재 결정문에 대한 입장.

▶한동훈 : 그렇죠. 근데 지금은 계엄과 탄핵 때문에 되는 선거인데 그 입장에 대해서 떳떳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당내 경선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국민 앞에 설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계엄 옹호한다 이러던가요. 그렇게는 또 못할 거 아니에요.

▷김태현 :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이 강하게 개혁과 쇄신을 말씀하시잖아요. 혹시 탄핵을 반대했던 많은 의원들이 한 대표가 후보 되면 나중에 우리는 다 죽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하고 조금 불안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의원들에 대한 통합이라든지 화합 이런 거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한동훈 : 저는 의원은 의원이고요. 의원 먼저 말씀드릴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시는 지지자들이 많이 계셨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저는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지지자들이나 이런 분들은 일단 이재명 대표가 되는 세상을 막아야 되겠다. 위험한 세상을 막아야 되겠다는 1차 마지노선으로 탄핵도 막아야 되지, 이런 생각하실 수 있는 거예요.

▷김태현 : 탄핵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으니까.

▶한동훈 : 저는 예를 들어서 탄핵이 되더라도 우리가 이긴다 이런 설득을 그때도 드렸지만 그것보다는 일단 막고 보고 그다음에 얘기는 다음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고 대중들과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또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런 점에서 참 추운데 밖에 나가서 계시는 국민들, 어르신들 보면 제가 정말 죄송했어요. 정말 이건 애국심이다라고 생각했고요. 그 애국심의 방향에서 저랑 다를 게 없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뭐가 필요합니까? 선고, 사법리스크의 선고가 아니라, 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겨야 하고 저는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제가 이길 수 있는 길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같이 가자고 말씀드리는 거고. 그럼 결국은 지금은 우리가 연명이 아니라 승리를 택해야 되는 것이고 지금 저는 승리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님 말씀하신 우리 당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도 같이 승리의 길로 가면 됩니다. 그 길로 같이 가는 데 있어서 저는 한 분이라도, 어떤 분이라도 다 같이 모시고 같이 가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오시는 분들도 지금 많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 과정 전체에서 저는 모든 걸 다 잘했습니까? 그건 또 아니란 말이에요. 저도 부족한 게 많잖아요. 그러면 그 점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또 미안한 생각도 있고 그러잖아요. 근데 지금은 뭉쳐서 이기려고 나설 때예요. 저는 같이 가자고 호소드리고요. 같이 가면 이긴다는 확신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를 안 해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변호인단을 통해서 얘기했고 아크로비스타 돌아가면서 다 이기고 돌아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의미인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만 알겠지만 일각의 해석은 이거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 뭔가 메시지를 계속 내서 사저 정치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개입하는 게 국민의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실 것으로 보십니까?

▶한동훈 : 저는 제가 확실히 파악하고 아는 거 아니면 추측하지 않으려는 편이에요. 정치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말을 해야 되니까요. 다만 그런 말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좋게 보시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떻게든 국민의 선택과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승리해야 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가 이겨야 되는 거는 단순하게 우리 진영이 이긴다 이런 게 아니라 위험한 세상 막고 이 중요한 AI시대에 있어서 미래를 향해 가고 그리고 87체제의 문을 제대로 닫고 이런 굉장한 역사적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이기자는 거예요. 저는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가 대통령님 포함해서 이기는 선택을 해야 될 때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만약에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라는 걸 한다면 그거는 국민의힘에 도움보다는 부담이 될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한동훈 : 해석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를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한 전 대표 사이에 갈등이 좀 있었잖아요. 갈등의 근본 원인, 갈등의 중심에는 김건희 여사 때문이다라는 해석들이 있던데 맞습니까?

▶한동훈 : 그런 해석들은 점점 지나가면서 어떤 부분은 명징해지겠고 어떤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게 드러나고 그렇게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김건희 여사님에 관한 여러 가지 우려라든가 나오는 사실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통령님이나 대통령실에 문제제기를 많이 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랬을 때는 어떻게든 그걸 조금이라도 보정해 보려고 공개적으로도 문제를 제기했었습니다. 그건 사실 어떻게든 문제를 좀 바로잡아야 이 정부가 끝까지 갈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어요. 저는 이 정부가 정말 잘되기를 바랐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죠. 초대 법무부 장관인데.

▶한동훈 : 그런 것도 있고요. 그리고 저는 대통령님과 좋은 기억도 참 많아요. 오랜 세월에서 인간사가 좋은 기억만 있겠습니까마는 서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런 관계였어요. 그렇게 복잡한 건데 그러니까 저는 윤 대통령이 정말 성공한 정부를 이끌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그 문제에 관해서 군데군데 나왔던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이슈들이 발목을 잡았잖아요. 그리고 국민들의 감정을 다치게 했고요. 그리고 그걸 대통령께서 인정하지 않으셨죠. 그렇지만 문제는 대통령이 인정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그걸 어떻게든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어야 했어요. 저는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거고 저는 그 갈등이라는 점들이 오히려 이런 면에서 참 아쉬워요. 지금 후보 나오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분들이 그때 뭐 했는지 묻고 싶어요.

▷김태현 : 김건희 여사 문제가 나왔을 때?

▶한동훈 : 그분들이 저는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정말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을 설득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강하게 제지하고 이랬다면 바로잡아졌을 거예요. 오히려 그때 옆에서 탬버린 치면서 응원하고 그냥 한동훈이 저러는 거는 당신을 배신하는 거다 이런 식으로 부추겼던 사람들이 정말 큰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다시 돌아가도 여사 문제 관련해서 그렇게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저는 똑같이 할 겁니다. 그래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각에서 그런 얘기도 하잖아요. 배신자 이런 얘기도 하는데 저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 하셔도 막습니다.

▷김태현 :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해도 아들인 내가 앞장서서 막을 것이다. 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한동훈 : 그건 그래야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그건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잖아요. 가슴 아프더라도 불법 계엄 하는데 그러면 민주주의자가 막지 안 막습니까? 저는 저한테 이런 거 반대하는 분들한테도 이런 얘기를 드렸어요. 막 배신자, 배신자 그러길래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러면 10시 반에 당신이 내 위치에 있었다. 당신 막을 거야, 안 막을 거야?

▷김태현 : 뭐래요?

▶한동훈 : 말들을 못 하더라고요. 그러면 저는 말들을 못하는 것 자체도 문제라고 봐요. 막아야죠. 두 번 생각할 게 뭐가 있습니까, 거기서.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유혈사태를 막고 그리고 주식시장이 붕괴되는 걸 막아야 하는 거예요. 저는 그게 정치인의 자세라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볼게요. 이기는 선택을 해야 됩니다. 내가 나가면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얘기를 하시잖아요, 항상. 근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지금 막강한 상대예요. 내가 나가면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보는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무기는 뭡니까?

▶한동훈 : 국민들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정말 어려운 일을 겪으셨어요. 한 4개월여 동안에. 한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했습니다. 불법 계엄 맞아요. 그거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김태현 : 헌재에서 그렇게 판단했죠.

▶한동훈 : 제가 그랬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막은 것이죠. 또 한쪽에서는 30번 넘게 이재명 대표가 탄핵에다가 나라의 발목을 잡았어요. 87체제 헌법에서 계엄과 탄핵이 원래 없던 게 갑자기 요 몇 년 사이에 생긴 거예요? 아니잖아요. 몇 십 년 동안 있었는데 아무도 이 핵 버튼을 서로 누르지는 않았어요, 핵폭탄 버튼을.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국민들께 이런 일을 다시 겪게 해 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정치의 책무입니다. 국민들도 그걸 대단히 바라고 계시고요.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과거로 가셨습니다. 남은 건 이제 이재명 대표뿐이에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세상을 열어서 다시 정말 이런 잔인한 세상을 더 잔인하게 만들기를 국민들께서 바라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들께서는 둘 다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 두 분 다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정치 인생을 살아왔고요. 그리고 그걸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고요. 그리고 저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간에 제가 약속을 지킬 거라는 거는 아시지 않겠습니까? 제가 3년 걸었으면 제가 3년 안 하고 5년 할래, 다른 사람처럼 나는 몰라 이럴 가능성은 없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지금은 반드시 두 분 다 극복할 때다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국민들이 그걸 원하신다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한동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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