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손흥민(33, 토트넘)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고, 황희찬(29, 울버햄튼)은 교체로 나서서 약 7분을 소화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 경기를 치러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37점(11승 4무 17패)을 유지, 리그 15위에 자리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35점(10승 5무 17패)을 만들면서 일단 16위로 올라섰다. 또한 리그 4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을 꺼내 들었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마셜 무네치가 공격 2선에 섰다. 라얀 아이트 누리-안드레-주앙 고메스-넬송 세메두가 중원을 맡았고 토티 고메스-에마뉘엘 아그바두-맷 토허티가 백쓰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 시작 직후, 울버햄튼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이 박스 안으로 날아왔고, 이를 비카리오가 쳐냈으나 아이트 누리에게 흘렀다. 그는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은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전반 6분 비카리오의 빌드업 패스가 무네치에게 연결됐고, 무네치는 라르센에게 패스했다. 라르센은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비수마가 중거리 슛을 날렸고, 사가 이를 막아냈다. 6분 뒤엔 텔의 왼쪽 크로스를 솔란케가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반 38분 토트넘은 또 실점했다. 아이트 누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무네치의 헤더를 비카리오가 쳐낸 공이 스펜스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전반 42분 울버햄튼은 부상 변수도 겪었다. 벨가르드가 통증을 호소했고, 파블로 사라비아로 교체됐다. 전반은 울버햄튼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교체를 단행했다. 10분 비수마와 사르를 빼고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후반 14분 토트넘이 한 골을 따라붙었다. 베리발이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했고, 존슨이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세메두가 걷어내지 못한 공이 텔에게 향했고, 텔이 밀어 넣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세를 잇지 못한 토트넘은 5분 뒤 다시 실점했다. 아이트 누리가 로메로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라르센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점수는 1-3이 됐다.
울버햄튼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라르센과 아이트 누리를 빼고 마테우스 쿠냐와 호드리구 고메스를 투입했다. 후반 38분엔 고메스를 빼고 황희찬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베리발의 킥이 데이비스를 맞고 로메로에게 흘렀고,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사가 쳐냈으나, 히샬리송이 재차 밀어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곧이어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반 41분 베리발이 쿠냐에게 공을 빼앗겼고, 쿠냐는 드리블 돌파 후 마무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더 이상 뒤집히지 않았다. 토트넘은 2-4로 완패했고, 울버햄튼은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울버햄튼전 종료 후 "토트넘은 계속된 수비 실수로 인해 또 한 번 몰리뉴에서 승리를 놓쳤다"라고 보도하며 선수 평점을 공개했다.
점수는 참담했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경기 시작부터 고전했다. 약한 펀칭이 실점의 원인이 되었고, 이어진 빌드업에서도 실수를 저질러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막판에는 공중볼 처리 미스로 스펜스를 맞고 자책골을 허용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실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전반적인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2점을 받았다.
 |
중앙 수비를 책임진 로메로와 데이비스는 각각 3점과 4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매체는 로메로에 대해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데이비스와 함께 위치 선정에 실패했다. 이어진 세 번째 실점은 직접적인 실수로, 볼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아이트 누리에게 기회를 내줬다. 히샬리송의 골 장면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지만 수비의 중심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데이비스에 대해선 "두 번째 실점 당시 상대를 놓쳤고, 이후 불안한 패스로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 없이 나선 공격 삼각편대도 부진했다. 솔란케는 3점, 존슨은 4점, 골을 넣은 텔은 5점을 받았다.
오히려 벤치에서 투입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벤탄쿠르와 히샬리송은 나란히 6점을 받았으며, 이는 이날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
한편 토트넘은 오는 1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원정에서 치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은 1-1로 마쳤고, 토트넘은 험난한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나서야 한다. 울버햄튼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낙관은 어려워 보인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