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엑스포 그랜드 링.(사진=AFPBBNews) |
마이니치신문은 12~13일 양일간 18세 이상 2040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오사카 엑스포에 갈 의향을 물은 결과 ‘아마 갈 것’이라거나 ‘꼭 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3%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가지 않을 것’, ‘아마 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에 달했다.
일본이 등록 엑스포를 연 건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20년 만이다.
오사카 서쪽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열리며, 유메시마 면적은 3.9㎢로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의 무려 100배에 달한다.
158개 국가·지역과 일본 기업들은 약 2km 둘레의 거대한 목조 건축물 ‘그랜드 링’ 안팎에 전시관 84개를 지어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한다.
엑스포 참가국이 각각 비용을 내서 해외관은 모두 42개, 한국관은 그랜드 링 북쪽 인근에 있다. 주변에는 독일관과 아제르바이잔관이 있다.
한국관 부지 면적은 3501㎡로 외부에는 높이 10m, 폭 27m인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다.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미디어 아트, 한국 전통 이미지, K팝 아티스트 영상 등을 선보인다.
일본관은 2000년 남극에서 발견됐던 화성 운석을 처음 일반에 공개하고 미국관과 중국관에서는 각각 달에서 채취한 돌, 모래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전시관과 흥미로운 콘텐츠가 준비됐지만 오사카 엑스포의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최 측은 예상 관람객 수를 2820만 명으로 잡았지만 지난 9일까지 팔린 입장권은 목표의 65%인 906만 장에 불과했다.
관람권 가격은 성인 일일권이 7500엔(약 7만 5000 원)으로 저렴한 편도 아니다.
일부 전시관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개막일에 관람객을 맞지 못하는 상황이고 매립지 특성상 메탄가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데다가 비싼 음식값, 현금 사용 불가 규정 등이 흥행 우려 요소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