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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 갇혔는데 먹통…재난문자 절실해도 "며칠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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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통신 안전망 점검 '시급'
<앵커>

지난달 최악의 영남권 산불이 발생했을 때 기지국 시설도 3천 개 가깝게 불에 탔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무엇보다 휴대전화가 중요한 만큼, 통신 재난 대응체계를 조속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자 70여 명이 발생한 역대 최악의 영남권 산불.

화마에 맞서던 주민 가운데 휴대전화마저 쓸 수 없었던 이재민들이 많습니다.

대피도, 피해 복구도, 휴대전화 없이는 어려웠습니다.

[김봉란/경북 안동시 임하면 (지난 3월 28일) : 전화 안 돼요. 전화 뭐 며칠째 안 되는데 뭐 지금도 해보니까 안 되는데….]

SBS가 확보한, 산불 당시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피해 현황입니다.

통신 3사를 다 합쳐, 2천901개의 기지국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의성의 경우, 10개의 기지국 설비가 열흘 넘게 복구가 안 됐고, 그만큼 휴대전화 통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산불 당시 통신사들은 이동식 기지국 8대를 현장에 급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체 8대 가운데 7대는 대피소나 지휘소로 갔습니다.

재난문자를 받거나 대피소를 찾기 위해 이동식 기지국이 절실했던 산불 현장 주민에겐 정작 1대만 배치된 것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나서 재난 통신 안전망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습니다.

[김현/민주당 의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이 (있습니다.) 통신사로 하여금 대비를 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그 체계가 잘 진행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산불 재난 시 통신망 대책과 관련해 "위기관리 매뉴얼을 보강하고, 기존 통신망을 보완할 기술개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박진훈)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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