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추가붕괴 위험과 함께 비가 내리고 강풍이 거세게 부는 등 기상조건이 악화한 탓에 현재 수색 작업은 멈춰진 상태다.2025.4.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광명=뉴스1) 유재규 김기현 기자 =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야간으로 이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실종된 A 씨(50대)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공사장 주변 안전펜스 제거를 시작으로 진행된 작업은 현재 구조현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어졌다.
각종 구조물이 불안정한 상태로 맞물려 있어 진입이 어렵고 언제든 무너져 내릴 우려가 있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12일)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상부 쪽에 큰 크랙이 발생해 수색작업이 중단된 만큼 지지기반이 약한 현 상태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현장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현재 위험이 곳곳에 잔재된 상황인 만큼 하부로 진입하는 구조작업은 불가능하고 진입할 수 있는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색작업이 가능하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판단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즉각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5개 구조대, 500톤·300톤 크레인 2대, 조명 차, 드론 등 장비가 현장에 상시 대기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계속 관측기를 가지고 현장 안전 상황을 살펴보며 구조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 일부 구간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깊이 30~40m 매몰됐던 작업자 2명 중 B 씨(30대)는 사고 발생 약 13시간 만인 전날 오전 4시 28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B 씨는 의식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구체적인 발생 구간은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다. 현재도 오리로 양지사거리~호현삼거리 구간 1㎞가 전면 통제 중이다.
붕괴는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 터널 내부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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