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는 '친노·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꿔온 지방분권 국가를 실현하겠다며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을 내걸고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에게 비명계 주자 3명이 도전하는 '1강 3약'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노무현과 친문재인계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시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방분권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이 행정도시를 옮기려던 세종시를 선언 장소로 택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행정수도는 이곳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습니다.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5대 지방정부를 세워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까지, 민주당의 적통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배운 통합과 연대의 경험과 비전이 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은 절대 강자인 이재명 전 대표에게 김동연·김두관·김경수, 비명계 세 후보들이 도전하는 '1강 3약'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내일 경선 첫 일정으로 AI반도체 업체를 찾아 지원공약을 발표합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고, 김동연 지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청년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비명계가 이 전 대표를 뒤쫓는 구도인 만큼 경선규칙은 막판까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13년 유지해 온 완전국민경선 대신 1차 경선에서 당원과 국민 여론을 절반씩 반영하기로 잠정 결정했는데, 당원 사이 이재명 지지세가 압도적인 만큼, 비명계 후발주자들에게 불리하다는 겁니다.
[김동연/경기지사]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선 룰에 대해서는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민주당은 내일 당원투표를 거쳐 경선규칙을 확정하는데, 일부 주자들이 이재명 선출용 규칙이라고 반발할 경우, 4파전 구도가 다시 출렁일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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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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