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내친김에 AI기업으로? 크래프톤 김창한,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까닭

0
댓글0
"크래프톤 AI 기술, 로보틱스로 확장 가능" 협업 논의
한국일보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10일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크래프톤 링크드인


게임사 크래프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확장의 무대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점찍은 엔비디아의 파트너사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게임 속 AI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움직이는 '피지컬 AI'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 양사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과 함께 △체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로의 확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두 회사의 협력은 게임용 AI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두 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최근 황 CEO가 기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역에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속 캐릭터가 주변 정보를 학습하고 이를 해석해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반응하는 게 현실 세계의 정보를 파악하고 행동할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크래프톤의 AI와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이 게임산업을 넘어 로보틱스 분야에도 확장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의 협력사 중 하나로 참여해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최초 공개했다. CPC는 생성형 AI 기반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게임 내 상황을 인식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로, 3월 출시된 '인조이'에 기술이 첫 적용됐다. 김 대표는 젠슨 황 CEO와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게임사이자 동시에 AI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창한 대표는 2월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면담하기도 했는데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고품질 게임 AI를 개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관기사
• 아이템 찾아주고, 차 몰아오고...생성형 AI, 챗봇 넘어 '배그 친구' 된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0715180003913)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막오른 최저임금 심의…"고물가에 생존 위협" vs "자영업자 부담 커"
  • 서울신문하도급업체 기술 빼앗아 단독 특허 낸 LS엠트론
  • TV조선국민 절반이 쓰는 SKT "해킹 당했다"…개인정보 유출 '불안'
  • 뉴스타파'한동훈-기자' 카톡에 '언론플레이 및 질문 사주’ 흔적들
  • 한겨레의제도 못 정한 한미 ‘2+2 협의’…‘럭비공’ 트럼프가 최대 변수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