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대행 차출설'이 조기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대행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침묵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당내에선 연일 출마 분위기를 띄우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은 어제 오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세훈 / 서울시장 (어제)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어제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한 대행의 출마 여부에 관한 대화들도 오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 시장은 불출마 선언을 하기 며칠 전에도 한 대행을 만나는 등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은 분명히 했지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행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SNS를 통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한 대행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진 성 의원은 당초 기자회견까지 열 예정이었지만 지도부 만류로 취소했습니다.
'한덕수 차출설'에 민주당은 "실패한 계엄총리" "나이 든 윤석열"이라며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은 미국 관세 등 통상 문제를 푸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출마설과 선을 그었습니다.
한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리는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엔 불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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