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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빨간불' 오사카 엑스포, 트럼프 방문에 기대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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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열릴 오사카엑스포 개막
참가국 '생명·미래' 첨단 기술 뽐내
낮은 관심도에 트럼프 방문에 주목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엑스포 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해외관들을 둘러 보고 있다. 오사카=류호 특파원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엑스포 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해외관들을 둘러 보고 있다. 오사카=류호 특파원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13일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람과 인공지능(AI),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최첨단 문물을 통해 제시한다. 미국과 중국 간 우주 경쟁도 주요 볼거리다. 다만 저조한 관심과 안전 우려로 흥행에는 벌써 빨간불이 들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오사카엑스포는 이날 일본 오사카부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공식 개막했다. 오는 10월 13일까지 184일간 열린다.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158개국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하루 약 14만 명 이상, 184일간 약 2,8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엑스포 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관 외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인 미디어 파사드에서 나오는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오사카=류호 특파원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엑스포 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관 외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인 미디어 파사드에서 나오는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오사카=류호 특파원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지구촌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로 최첨단 기술·문물을 선보이는 장이다. 이번에 열린 오사카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로, 아시아에서 등록 엑스포를 두 차례 개최한 곳은 오사카가 처음이다. 오사카는 앞서 1970년에 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참가국들은 자국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지속가능한 사회, 사람과 AI가 연결된 미래상을 선보였다. 한국은 관람객이 직접 첨단 기술을 체험하는 참여형 전시로 꾸몄다. 수소 장치를 이용해 사람의 입김을 물로 바꾸는 기술과 관객의 음성을 AI를 통해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엑스포 일본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화성의 돌'이 지난달 26일 오사카로 보내기 전 도쿄 국립극지연구소에 전시돼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2025 오사카·간사이엑스포 일본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화성의 돌'이 지난달 26일 오사카로 보내기 전 도쿄 국립극지연구소에 전시돼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은 '생명 순환'을 주제로 내세웠다. 미생물로 쓰레기를 분해한 뒤 얻은 물과 소재를 다른 사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구현했다. 약 1,300만 년 전 화성이 커다란 운석과 충돌하며 방출된 럭비공 크기의 '화성의 돌'도 전시했다. 일본관 관계자는 "화성의 돌에서 발견된 물이 지구와 우주 사이를 순환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안드로이드(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와 공존하는 세상을 드라마로 만든 전시관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심장 패치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중 간 우주 패권 경쟁도 펼쳐졌다. 미국은 1972년 12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보낸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가져온 돌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해 무인 우주선 창어 6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채취한 토양을 전시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막한 13일 관람객들이 회장에 설치된 오사카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 조형물을 찍고 있다. 오사카=류호 특파원

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막한 13일 관람객들이 회장에 설치된 오사카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 조형물을 찍고 있다. 오사카=류호 특파원


일본은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2조9,000억 엔(약 29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초기 입장권 판매 실적을 보면 낙관하기 어렵다. 애당초 1,400만 장의 사전 예매권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1일 기준 3분의 2 수준인 약 934만 장을 파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자재비 증가로 네팔, 인도, 칠레 등 8개 관은 개막일에 문도 열지 못했다. 지난 6일 폭발 가능한 수준의 메탄가스 수치가 측정돼 안전 문제도 불거졌다. 엑스포장을 쓰레기 매립지에 만든 탓이다. 일본박람회협회 이사는 아사히신문에 "마스코트 먀쿠먀쿠를 통해 일부 관심을 끌었지만, 생명과 미래인 엑스포 주제는 전달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바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엑스포에 잠시만이라도 방문할 경우 단번에 흥행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엑스포 기간 '미국의 날'인 오는 7월 19일 전후에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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