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2일(현지시간)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정치매체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를 찾아 UFC 챔피언십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뒤 UFC 경기장을 찾은데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UFC를 직관했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일 때마다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USA’라는 구호를 합창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짧은 춤을 선보여 다시 환호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새벽 1시까지 5개의 메인 이벤트 경기를 지켜본 뒤 떠났다.
경기장에는 머스크 CEO 외에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 등 주요 내각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머스크 CEO는 자녀 중 한 명을 데리고와 트럼프 대통령 옆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아내와 악수를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로 찾아가면서 케네디 장관과 악수했다. 이어 바로 곁에 앉아 있던 아내 셰럴 하인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시선을 피하면서 지나쳐 걸어갔다. 하인스는 당황한 듯 손을 들어 남편을 바라봤다고 NYT는 전했다. 배우 출신인 하인스는 민주당 지지자로, 지난 대선에서 케네디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하인스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UFC 참석에 대해 “이민과 범죄에 관한 자신의 의제를 수행하기 위해 점점 더 대담하고 뻔뻔하며 무력시위를 장려하는 대통령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