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中대사 "90일 유예, 중국의 반격 덕분"
'주변국 운명공동체' 강조한 中, 외교 총력전
'주변국 운명공동체' 강조한 中, 외교 총력전
지난 11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글. 엑스 캡처 |
미국과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중국이 '반미(反美)' 외교전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맞서 주변국들과 공동 대응전선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이 대사는 '미국'이라고 표기된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을 향해 돌진한 뒤 물러서는 영상과 함께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는 문구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례적으로 한글로 게시됐는데,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각국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를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변국과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강조한 가운데 미국에 맞서 공동 대응전선을 만들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국제사회에서 아군 확보를 위한 외교전에 집중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의 회담에서 "관세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으며, 세계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스스로 고립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는 14일부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46%, 말레이시아는 24%, 캄보디아는 49%의 상호관세를 받은 상황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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