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땅꺼짐…부산 사상 지하철 공사장 인근서 또 싱크홀

[앵커]

오늘(13일) 새벽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지하철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작년에도 이 지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서울 애오개역 인근에서도 땅꺼짐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가운데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주변에서 관계자들이 구멍을 살피느라 분주합니다.

구멍의 크기는 가로 5m, 세로 3m, 깊이는 5m에 이릅니다.

멀쩡하게 있던 도로가 내려앉은 건 13일 새벽 5시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4개 차로를 통제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땅꺼짐이 발생한 장소는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장 인근입니다.

지난해 이 일대에서 여러 차례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부산시에서도 관심있게 들여다 봤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해 9월)> "이 주변 지반이 워낙 약하고 대형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땅꺼짐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부산시는 5개월에 걸쳐 사고 원인을 분석했는데, 이례적인 폭우와 부실한 차수 공법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가 사고 원인을 파악했음에도 땅꺼짐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식/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한두 번도 아니고 13번째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같은 날 오전 8시 50분쯤엔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 도로에서도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크기는 40㎝, 깊이는 1.3m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복구 작업을 위해 일부 차로를 통제해야 했습니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가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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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