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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 볼카노프스키, 1년 2개월 만에 UFC 챔피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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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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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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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가 디에고 로페스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볼카노프스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이야 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14 :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 메인이벤트 페더급(65.7kg 이하) 챔피언결정전에서 디에고 로페스(30·멕시코)를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9-46 49-46)으로 눌렀다.

2019년 12월부터 4년 2개월 동안 페더급 챔피언으로 장기집권하다 작년 2월 일리아 토푸리아(스페인/조지아)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던 볼카노프스키는 이로써 자신의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통산 전적은 31전 27승 4패가 됐다.

반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챔피언전에 나선 로페스는 볼카노프스키의 벽을 넘지 못하고 UFC 진출 후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33전 26승 7패를 기록했다.

볼카노프스키를 이기고 챔피언에 올랐던 토푸리아는 최근 라이트급(70.3kg 이하) 진출을 선언하면서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공석이 된 왕좌 자리를 놓고 이날 랭킹 1위 볼카노프스키와 3위 로페스가 결정전을 치렀다.

토푸리아전 패배 후 1년 2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 볼카노프스키는 1라운드 타격으로 로페스를 압박했다. 신장과 리치는 로페스가 우위였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날카로운 펀치를 적중시켰다.

로페스는 1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볼카노프스키가 클린치 싸움에서 우위에 섰다. 라운드 막판에는 밑에 깔린 로페스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붓기도 했다.

2라운드도 볼카노프스키가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다. 볼카노프스키는 날카로운 왼손 잽으로 로페스를 견제했다. 로페스는 좀처럼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라운드 중반에는 볼카노프스키의 큰 주먹을 맞고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로페스는 그냥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2라운드 종료 직전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볼카노프스키의 얼굴에 적중시켰다. 볼카노프스키는 KO패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비를 넘긴 볼카노프스키는 더 신중하게 3라운드를 가져갔다. 최대한 거리를 두고 왼손 잽과 오른손 훅으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쳤다. 로페스도 간간이 카운터를 적중시켰지만 임팩트는 볼카노프스키에 미치지 못했다.

4라운드는 로페스의 압박이 돋보였다. 3라운드까지 계속 수세에 몰렸던 로페스는 적극적인 선제공격에 나섰다. 볼카노프스키는 뒤로 물러서면서도 펀치 정타를 꽂았다. 하지만 주먹을 허용하면서도 계속 밀고 들어가는 로페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 5라운드에 볼카노프스키는 외곽을 돌면서 포인트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반면 로페스는 계속 쫓아가면서 펀치 한 방을 노렸다. 로페스가 제대로 싸우자고 제스추어를 보냈지만 볼카노프스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볼카노프스키의 손을 들어줬다. 부심들은 48-47, 49-46, 49-46으로 채점했다. 판정승이 선언되는 순간 무릎을 꿇고 주저앉으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한 볼카노프스키는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이런 큰 사랑을 그전에 느껴본 적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내 딸들에게 다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시 돌아와 기쁘고 이 순간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열린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선 랭킹 12위인 ‘신성’ 패디 핌블렛(영국)이 랭킹 7위 강자 마이클 챈들러(미국)를 3라운드 3분 7초 만에 TKO(펀치 앤 엘보우)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핌블렛은 2021년 UFC 진출 후 7전 전승을 기록했다. 타 단체 전적까지 포함하면 최근 9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톱5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라이트급 도전자 후보로 단숨에 떠올랐다.

핌블렛은 1라운드 챈들러의 테이크다운에 다소 고전했지만 2라운드부터 피지컬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압도했다. 특히 체력적인 면에서 챈들러보다 월등히 앞섰다.

3라운드에 강력한 니킥을 챈들러의 얼굴에 적중시키며 승기를 잡은 핌블렛은 이후 그라운드에서 확실히 압도했다. 챈들러를 밑에 깐 채 무차별 파운딩을 퍼부어 레퍼리 스톱을 이끌어냈다.

핌블렛은 이날 승리로 26전 23승 3패를 기록한 반면 최근 3연패 및 6경기 1승 5패에 그친 챈들러는 통산 전적 33전 23승 1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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