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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천명 외롭게 죽었다”...한국은 약과라는 日 고독사, 남자가 80%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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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내각부 처음 공식 추계
한국 고독사 통계치의 6배 수준


매일경제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에서 사회와 단절된 채 살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한 ‘고립사’(한국의 고독사)가 약 2만2천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661명으로 조사된 한국 고독사 통계의 거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보다 높은 노인 인구 비중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고립사가 2만1856명으로 추계됐다고 밝혔다. 내가부는 일본 경찰청이 지난해 홀로 집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한 7만6020명 중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사망 건을 ‘고립사’로 분류했다.

내각부 전문가 회의는 1주일간 아무도 사망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사회적인 단절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고 사후 8일이상 지난 뒤 발견되는 사망건을 이번에 고립사로 분류했다.

일본에서 고립사로 분류한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8321명, 60대 5409명, 80대 이상 4207명 등 60세 이상이 1만7937명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7364명으로 79.4%에 달했다.

발견 시점을 보면 사후 1년 이상을 지난 경우도 253명에 달했고 한 달 이상은 6945명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고립 대책 추진법’에 따라 고독사 실태 파악을 진행해왔다.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고독사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日 연급수급 시작 65세인데 미혼 남성 절반 이상이 67세면 사망...미혼 여성은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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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는 국가든 남성의 평균 수명은 여성보다 짧다. 지난해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80.6세로, 86.4세인 여성의 평균수명보다 약 6살 정도 짧았다.

일본의 평균수명 역시 2023년 기준 남성 81.09세, 여성 87.14세로 약 6살 정도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일본의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 가즈히사는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조사’를 기반으로 미혼 남성의 수명이 기혼 남녀는 물론 미혼 여성 등 다른 집단들 보다 유독 짧다는 통계를 조사해 내놓은 바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남성, 특히 미혼일 경우는 사망 연령이 특히 빠른 ‘단명(短命)위험군’이었다.

일본 미혼 남성의 사망연령 중앙값(순서대로 나열했을때 가운데 해당하는 값)은 67.2세 였다. 사망연령 중앙값은 그 연령에서 표본의 50%가 사망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미혼 남성의 경우 절반이상이 67세면 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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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반면, 미혼 여성의 사망연령 중앙값은 81.6세였다. 똑같이 미혼이더라도 성별에 따라 평균 사망연령이 15년 가까이 차이가 났다.

현재 일본의 공적 연금 수급 연령은 기본적으로 65세 부터다. 미혼 독신 남성의 사망 연령 중앙값에 비춰보면 절반 이상은 연금을 받기 시작한지 3년도 채 안돼 생을 마감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우 2023년 기준 전체 고독사 3661명중 50대와 60대 남성이 전체의 54%가량을 차지했다.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던 고독사는 최근에는 더 어린 중장년층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관리하고 있으나, 복지 대상자가 특히 남성의 경우 대면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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