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이정후.AFP연합뉴스 |
이정후가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열풍이 미국을 강타했다. 그의 맹활약 덕분에 '한국어 중계버전'까지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13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쳤다.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 0.333 / 출루율 0.404 / 장타율 0.588에 OPS(출루율+장타율) 0.992다. 메이저리그 전체 중견수 중 OPS가 가장 높다.
특히 1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폭발한 3점 홈런이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가 뉴욕을 씹어 먹었다'며 감탄했다.
현지 팬들은 댓글에 'JHL(이정후)의 모든 타석 한국어 버전을 듣게 해달라. 더욱 재밌을 것 같다', '축구에서 골이 나오는 장면 같다', '캐스터의 흥분한 목소리가 듣기 좋다'며 열광했다.
샌프란시스코 팬커뮤니티에서도 '한국어 해설이 정말 대단했다. 빗속을 가르는 이정후의 타구가 훌륭한 홈런콜 덕분에 더욱 멋졌다. 미국 방송이 최고이지만 같은 홈런과 에너지를 다른 언어로 들으니 환상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San Francisco Giants' Jung Hoo Lee, of Korea, gestures to teammates as he runs the bases after hitting a three-run home run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New York Yankees Friday, April 11, 2025, in New York. (AP Photo/Frank Franklin II)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NEW YORK, NEW YORK - APRIL 11: Jung Hoo Lee #51 of the San Francisco Giants hits a three-run home run in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New York Yankees at Yankee Stadium on April 11, 2025 in New York City. Mike Stobe/Getty Images/AFP (Photo by Mike Stobe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NEW YORK, NEW YORK - APRIL 11: Jung Hoo Lee #51 of the San Francisco Giants celebrates after hitting a three-run home run in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New York Yankees at Yankee Stadium on April 11, 2025 in New York City. Mike Stobe/Getty Images/AFP (Photo by Mike Stobe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뉴욕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돈을 내고 온 관객 3만5286명은 이날 그냥 집에 있었어야 했다'며 홈팬들 입장에선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뉴욕포스트는 '참패였으며 폭우 속에 야유가 쏟아진 비참한 밤이었다'고 침통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뉴욕 타임즈'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스트로먼의 선발 보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트로먼은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의 선발투수 5인 중 한 명이었던 스트로먼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2024년 6월 1일 이후 9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스트로먼의 평균자책점 6.38보다 낮은 투수는 없다. 스트로먼은 거의 1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선발투수였다'고 맹비난했다.
계속해서 '스트로먼은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이 불펜투수로는 나서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키스의 성공을 위한다면 스트로먼은 어떤 형태로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야 한다'고 작심 저격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