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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차출론의 중심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3일 SNS(소셜미디어)에 "거대한 음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판을 뒤덮고 있다. 이른바 1+1"이라며 "베일에 가려있지만 각본을 쓴 건 물러난 대통령과 여사의 측근들일 가능성이 있고 감독은 친윤 지도부, 연출은 일부 찐윤 의원들 그리고 주연은 한덕수 권한대행"이며 이같이 남겼다.
이어 "친윤 지지자들은 처음엔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로 똘똘 뭉쳐있었다. 그런데 김 후보가 언론에 나와 비상계엄을 몸으로라도 막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현타'가 시작됐다"며 "현재 이들 중 일부는 대통령과 독대했던 나경원 쪽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결선투표라는 꼼수를 동원하고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이 이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김문수·홍준표(전 대구시장)·나경원(국민의힘 의원) 후보에 대한 믿음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결국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를 등장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와 긴 시간 독대했다고 한다"며 "개혁성향인 오 시장의 전격 사퇴에는 대선 후보를 놓고 '장난'치는 이런 '꼬라지'에 대한 분노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썼다.
이어 "참으로 궁금하다. 또다시 재연되는 모략 정치의 끝은 어디일까"라며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이 추종자들을 동원해 사실상 후계자를 낙점하려 하고 기득권을 수호하고픈 정치인들이 경선을 만지작거린다면 국민과 당원, 언론은 용납할까. 무엇보다 이재명과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고 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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