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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부터 택배까지 '올인원'…살림 합치는 중고 거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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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편의점과 연계해 택배 예약해주는 서비스 도입
중고 거래 사기 방지하기 위해 '안심 결제' 의무화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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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CU, GS25와 협업해 편의점 택배 예약 기능을 이달 10일 개시했다. 중고 거래 대화방에서 '택배' 관련 키워드가 인식되거나 안심 결제를 이용하면 택배 예약 페이지가 자동으로 제공된다.(당근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4.13/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결제와 택배 예약 등 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데 모으고 있다. 중고 거래 사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심 결제' 폭을 넓히고 택배 거래도 간편화하며 서비스 통합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주요 편의점 브랜드와 손잡고 앱 내 택배 예약 기능 속속 도입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과 번개장터, 중고나라는 플랫폼 안에 택배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설치해 예약해야 하는 불편을 던 것이다.

당근은 CU, GS25와 협업해 편의점 택배 예약 기능을 이달 10일 개시했다. 당근 앱에서 바로 택배를 예약하는 기능이다.

중고 거래 대화방에서 '택배' 관련 키워드가 인식되거나 안심 결제를 이용하면 택배 예약 페이지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구매자는 주소와 연락처를, 판매자는 물품 정보를 입력한다. 판매자가 당근페이로 배송비를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번개장터는 2023년 'CU 알뜰 택배' 서비스를 자사 앱에 연동했다. 번개장터 앱 '배송' 탭에서 해당 서비스를 신청한 뒤 편의점을 방문해 택배를 접수할 수 있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와 운송장 번호가 앱에 연동돼 배송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중고나라는 CU 알뜰 택배, 세븐일레븐 편의점 택배, 롯데 방문 택배 등과 서비스를 연동해 제공 중이다.

편의점 양사와 롯데 택배 서비스를 중고나라 앱에서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중고나라 앱에서 롯데 방문 택배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송 기사가 와서 상품을 배송해 준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추후 용달, 퀵, 도보 배송 등 다양한 배송서비스와도 연동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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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 간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을 통해 '이동식 농막' 등을 거래한다고 속여 수억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을 위해 게시한 거래글.(제주경찰청 제공) ⓒ News1 홍수영 기자


중고 거래 사기 막기 위해 결제 대금 맡았다가 거래 끝나면 지급하기도

플랫폼 사업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물품 거래 대금을 주고받는 과정에 개입하기도 한다.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따르면 지난해 당근과 번개장터, 중고나라에서 일어난 사기 피해는 7만 5586건이다. 5년 전인 2019년(2만 8870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 플랫폼들은 '안전 결제' 제도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안전 결제는 제3의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 완료 후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기반의 안전 거래 시스템이다.

당근은 지난해 11월 '안심 결제' 기능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에 도입했다. 판매자가 구매자의 안심 결제 요청을 수락하면 거래가 진행된다.

거래 금액의 2%가 안심 결제 이용 수수료로 구매자의 당근머니에서 차감된다. 물품 수령 후 구매를 확정하면 판매자에게 실시간으로 결제 대금이 지급된다.

번개장터는 안전 결제를 의무화했다. 전국구 기반 택배 거래 이용자가 많은 번개장터는 2018년 안전 결제를 도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결제 방식을 안전 결제로 통일했다. 동시에 구매자가 부담하던 안전 결제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거래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 것은 중고 거래 플랫폼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고나라 또한 에스크로 방식의 안전 거래 시스템을 사용한다. 현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 페이코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안심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런 서비스를 앱 내에 본격 연동하는 건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관련 편의나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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