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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잇따르는데...곰팡이 핀 헬멧에 낡은 헬기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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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영남권 초대형 산불로 진화대원 3명과 동행 공무원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죠.

진화대원들은 장비 노후화가 심각한데 그마저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교육과 운영도 부실하다고 토로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지자체 산불예방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갑자기 확산한 불길에 숨졌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진화대원들의 인명 피해는 계속 반복됩니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불 진화 관련 작업 중 다친 소방대원은 36명,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23명에 달합니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원들은 입사 한 달이 넘도록 진화복을 받지 못해 사비로 구입해 입고 산불 현장에 출동하는가 하면,


내구연한이 지나 곰팡이가 낀 헬멧을 쓰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한다는 증언이 잇따릅니다.

도입된 지 10년째인데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현훈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장 : 통일된 운영 교범도 없고, 현장에서 지휘할 때 현장 지휘 규범도 완성된 것이 없고, 교육 훈련 체계도 아직도 잡히지 않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봄과 가을철 몇 달만 일하다 보니 교육도 부실하고 전문성도 갖추기 힘든데, 산불과 관련 없는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합니다.

[방남철 / 전직 산불예방진화대원 : 본연의 업무가 아닌 위험 수목 제거 작업을 하시다가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후화된 진화 헬기도 문제로 지목됩니다.

올해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추락한 헬기 두 대는 생산된 지 각각 44년과 29년 된 기종이었습니다.

산림청이 보유한 진화 헬기 50대 중 34대가 생산된 지 20년을 넘긴 노후 헬기인데, 지자체 임차헬기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근영 / 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지방자치단체가 저가 입찰을 통해서 헬기를 계약하는 그런 형태에서는 노후된 항공기가 계약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진화대를 확충하는 건 물론 전문성을 더 강화하고, 장비 개선 등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 산불이 났을 때 산림청과 소방 사이 지휘 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김진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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