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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가' 아모림, 인내심 끝났다..."맨유 역사상 최악" 810억 GK 벤치행 유력→"日 혼혈 수문장 다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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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결국 인내심을 잃었다. '기름손' 안드레 오나나(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치로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나나는 최근 실책으로 인해 맨유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를 대신해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14일 0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아모림 감독은 이 경기에서 오나나가 아닌 바인드르에게 골문을 맡기는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아모림은 뉴캐슬 원정에서 선수단에 여러 가지 변화를 줄 예정이다. 오나나 대신 바인드르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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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바로 오나나의 반복되는 실수다. 그는 지난 2023년 7월 세리에 A 챔피언 인터 밀란을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무려 5000만 유로(약 810억 원)에 달했다. 그만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오나나는 맨유에 합류하자마자 다른 사람이 됐다. 특유의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슈퍼세이브는 여전했지만, 실점으로 직결되는 치명적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불안한 공 처리로 골을 내주는가 하면 후방 빌드업에서도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터트리곤 했다.

오나나의 문제는 올 시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맨유 데뷔 초반보다는 안정감을 찾긴 했지만, 여전히 실수가 너무나 많다. 기복이 너무나 심하기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나나의 맨유 통산 성적은 94경기 139실점이다.

게다가 맨유도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0승 8무 13패에 그치며 13위에 머물러 있다. 자국 컵대회는 탈락한 지 오래다. 8강에 올라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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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마저도 오나나의 실수로 물거품이 될 위기다. 그는 11일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UEL 8강 1차전에서 맨유 골문을 지켰지만,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오나나는 상대 크로스를 쳐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선제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떨어뜨리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맨유는 2-2로 비기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다시 한번 오나나의 부진이 화두에 올랐다. 왓포드 공격수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는 "두 골 다 아마추어 같았다"라며 "골키퍼가 몇 번이나 실망감을 주고 있다. 좋은 골키퍼의 신호가 아니다. 오나나는 이제 자기 자리를 두고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맨유 출신 네마냐 마티치 역시 오나나를 두고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수준'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자 오나나는 "적어도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과 함께 트로피들을 들어올려봤다.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 없다"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그는 리옹전에서도 고개를 떨궜고, 팬들은 마티치가 옳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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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오나나는 리옹전에서 맨유에 합류한 이래로 8번째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티아고 알마다의 선제골을 막아내지 못했고, 추가시간 5분 상대 슈팅을 그대로 흘려 동점골을 내준 주범이기도 했다"라며 "조슈아 지르크지는 오나나를 콕 집어 비난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동료를 옹호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뉴캐슬전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품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뉴캐슬과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과 함께 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로는 경기에서 이기는 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일부 선수에게는 조심스럽겠지만, 우리는 다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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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인물들도 오나나에 대한 인내심을 잃은 모양새다. 맨유 수석 코치로 활동했던 마이크 펠란은 "감독으로서 내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맨유에 남은 시즌 오나나를 대신해 주전 골키퍼로 뛸 수 있는 백업 골키퍼가 있을까? 그런 실수를 계속 옹호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 역시 "아모림 감독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한 선수를 지적하는 건 매우 불편하지만, 보기엔 좋지 않다"라며 "오나나가 골대에 있으면 안정성을 느낄 수 없다. 2-1로 앞서고 있어도 앞서 나가는 느낌이 없다.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할까 봐 항상 두려워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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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는 오나나 대체자도 물색 중이다.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맨유가 오나나와 경쟁할 골키퍼 스즈키에 대한 관심을 강화했다. 맨유는 오나나의 연이은 실수에 따라 올여름 새로운 수문장을 영입할 계획이다. 파르마는 스즈키의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약 749억 원)를 책정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오나나는 이제 그의 자리를 두고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오나나를 대신할 선택지로 알타이 바인드르와 톰 히튼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2년 전부터 뒤쫓았던 스즈키를 마침내 영입하길 열망한다"라고 덧붙였다.

2002년생 스즈키는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다. 그는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로 190c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한다. 그는 우라와 레드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지난 2023년 신트트라위던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파르마에서 뛰고 있다.

스즈키는 2023년에도 맨유 이적설이 뜨거웠다. 당시 다비드 데 헤아와 작별했던 맨유가 미래를 위해 그를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돌고 돌아 다시 스즈키를 눈독 들이고 있는 맨유다. 그는 올 시즌 파르마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세리에 A 30경기에서 클린 시트 5번을 기록했다. 게다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파르마,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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