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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야? 밥값 104% 더 내"…중국인들 미국에 '부글부글'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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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에는 "2025년 4월 9일부터 미국인은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104%의 추가 요금을 부과받는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사진=틱톡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에는 "2025년 4월 9일부터 미국인은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104%의 추가 요금을 부과받는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사진=틱톡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계속 올리며 '관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에서 반미(反美)감정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일부 자영업자는 미국인 손님에 대한 차별적 메시지를 담은 안내문을 게시하거나 미국산 수입품을 자발적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에는 "2025년 4월 9일부터 미국인은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104%의 추가 요금을 부과받는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러한 내용의 안내문이 붙은 식당 모습이 담겼다. 현재까지 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2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이 식당의 안내문이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지자 식당 주인은 안내문을 내렸다.

중국 우한에서는 한 고깃집이 내건 안내문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안내문엔 "미국 국적의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라.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면 미국대사관에 가서 문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사진=X(옛 트위터)

중국 우한에서는 한 고깃집이 내건 안내문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안내문엔 "미국 국적의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라.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면 미국대사관에 가서 문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사진=X(옛 트위터)



중국 우한에서는 한 고깃집이 내건 안내문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안내문엔 "미국 국적의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라.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면 미국대사관에 가서 문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숫자 '104'는 이 사진이 찍혔을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한 관세율로 추정된다.

이밖에 한 신발 제조업자가 "사업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애국심"이라면서 앞으로 미국 사업파트너들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밝히는가하면 한 휴대전화 판매업자는 "매일 같이 관세를 올려대니 이제 미국산 휴대전화는 팔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 내 반미감정과 애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1953년 촬영된 마오쩌둥 영상을 게시했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의 참전을 언급하면서 마오쩌둥이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얼마나 오래 가든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오쩌둥의 메시지는 조회 수가 하루 만에 천만 건이 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보복관세로 맞선 중국에 대해선 상호관세율을 더 높여 145%의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곧장 미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올려 맞대응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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