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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럼프 설득한 젠슨 황...엔비디아 'H20' 중국 수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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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엔비디아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엔비디아는 물론 이 칩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AI 칩 시장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서도 H20은 예외로 분류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내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제시한 이후 이뤄졌습니다.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직접 설득에 나섰고, 미 정부는 이를 수용해 규제 대상에서 H20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H20은 트럼프 정부가 강도 높은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서도 중국에 합법적으로 공급 가능한 최고급 사양의 AI 칩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보다는 성능이 낮으나, 여전히 중국 내 수요가 높은 제품으로 꼽힙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올 1분기에만 약 160억달러 규모 H20을 사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까지 미국은 고성능 AI 반도체와 이를 지원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단계적으로 제한해왔습니다. 특히 HBM 단독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원천 차단됐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에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나 HBM이 미국 기업 AI 칩에 결합돼 수출되는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돼 왔습니다. 이번에 H20이 제재에서 빠지면서, 이 예외 조항 역시 그대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20에 쓰이는 5세대 HBM3E를 공급 중이며, 삼성전자도 공급망 재진입을 위해 엔비디아와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의 AI 기술 확보를 차단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자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해치지 않기 위해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H2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가운데, 향후 AI 반도체 수출 규제 정책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급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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