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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플로리얼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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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KBO리그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 실책 한 개가 옥에 티였지만 타석에서 좋은 결과들을 생산해 내면서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플로리얼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차전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12-2 대승과 3연승을 이끌었다.

플로리얼은 한화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팀에 귀중한 추가 득점을 안겼다.

플로리얼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 멀티 히트를 완성하고 득점권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후속타자 문현빈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플로리얼은 한화가 5-1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2사 1루에서 전태현의 평범한 뜬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에러가 나오면서 투수 박상원을 도와주지 못했다. 박상원이 후속타자 김태진과 승부 과정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는 5-2로 좁혀졌다.

한화는 다행히 박상원이 오선진을 삼진으로 처리,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플로리얼도 곧바로 이어진 7회말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플로리얼은 키움 우완 김서준을 상대로 투 볼 노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43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플로리얼은 한화가 2025 시즌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한화생명 볼파크의 우측 펜스를 넘긴 첫 이글스 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홈 플레이트부터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95m로 짧지만, 우측 펜스의 높이는 무려 8m에 달한다. KBO리그 9개 1군 구장 중 가장 높다. 이 거대한 높이의 우측 펜스를 '몬스터 월(Monster Wall)'로 부르고 있다.



플로리얼은 7회말 타자 일순과 함께 돌아온 다섯 번째 타석에서 타점 하나를 더 보탰다. 1사 만루에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화의 이날 경기 11점째를 책임졌다.


플로리얼은 경기 종료 후 "팀이 승리해 너무 기쁘다. 내가 잘 친 것도 있지만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모두 다 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드디어 한국에서 첫 홈런이 나와서 속이 뻥 뚫리기는 했다. 다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한화의 승리다. 홈런을 치든 말든 팀이 이기면 행복하다"고 웃었다.

플로리얼은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타율 0.111(36타수 4안타) 7타점 OPS 0.405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한화 입장에서는 2023 시즌 22경기 타율 0.125(80타수 10안타) 8타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됐던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플로리얼은 다행히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시즌 타율도 0.215(65타수 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플로리얼은 "타격감은 아직 완전히 잡힌 건 아니다.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7회초 수비 실책 이후에는 빠르게 잊고 다음 타석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느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상관없다.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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