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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포옹한 '과잠' 대학생들…알고 보니 '대통령실 요청'?

아이뉴스24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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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돌아간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청년 대학생들과 포옹하는 장면이 대통령실과 청년단체의 기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넥타이 없이 남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윤 대통령은 서울 등 주요 대학교 '과잠(학교점퍼)'을 입은 학생들과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장면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 연대인 '자유대학' 대학생들과 대통령실이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퇴거 모습이 방송사와 유튜브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청년 세대가 윤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노출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건 자유대학 대표인 한양대 재학생 김준희 씨였다. 그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1시간 40여분 전부터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방송에서 "앞쪽에 배치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인간 띠를 사저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들께서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어 "일단은 오늘 그냥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더러 와 달라 해 주신 거 같다"며 "감사하게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발언이 나오기 전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던 또 다른 자유대학 운영자는 "연락 다 해 둔 상태다. (과잠 입은 학생들) 다 올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마이크를 통해 현장을 정리하는 관계자의 목소리에서도 관저 앞에 청년들을 배치하려는 노력이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2030 청년들 앞으로 오셔서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청년들은 (정문 앞으로) 들어갈 때 꼭 (윤 어게인) 피켓 들고 들어가 달라"며 청년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청년들만 남고 나머지는 서 계실 필요 없다. 건너편으로 가시던가 한남대교 입구에 서 있어 달라"며 "여기 계셔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자유대학의 라이브 방송에서는 신분증을 보여주고 펜스를 통과하는 과정도 노출됐다. 자유대학 청년들은 경광봉을 든 경호처 직원들의 인도로 이동했으며, 경호처 직원이 이들의 카메라를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자유대학의 라이브 방송은 이날 오후 5시 7분께 정문 앞에서 청년 등과 인사를 나누는 윤 전 대통령을 비추며 오열하는 소리와 함께 끝이 났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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