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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안하고 대선 뛰는 시장·도지사…행정 공백 우려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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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방자치단체장(지자체장)들이 연일 대통령 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행정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지자체장들은 휴가 등을 사용해 당내 경선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나 공약 개발 및 토론회 준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느라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선언하고 당내 경선에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이 선거 출마 정치인 유세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이 선거 출마 정치인 유세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시장직을 내려놓고 당내 경선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 다른 현직 지자체장들은 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한다고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는 지자체장은 선거일 기준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대선일은 오는 6월 3일로 지자체장은 오는 5월 4일까지 사퇴만 하면 법적인 문제가 없다.

각 정당은 이를 감안해 오는 5월 3일까지 당내 경선을 마치고 대선 후보자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장들이 굳이 시장·도지사에서 물러나지 않고도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자체장들은 휴가를 최대한 활용해 당내 경선에 참여한다고 전해졌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 오는 15일 대선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은 후 오는 22일 2차 경선에 참여할 후보 4명을 선정한다. 만약 4명에 포함되지 않은 지자체장은 사실상 일주일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지자체장 행보에 엇갈린 시선을 보낸다. 지자체장들이 당내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지역 현안을 뒤로한 채 본인 인지도만 높이려는 한다는 비판도 공존한다.

한 국회의원은 "대선 구도가 정해진 상황에서 대선보다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보고 있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당내 경선에 참여해 자기는 대선 출마자급라는 인지도를 쌓는 것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국회의원은 "산불 등 지역 현안이 있는데 대선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후보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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