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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37%… 김문수 9% 홍준표 5% 한동훈 4%

동아일보 이지운 기자,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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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후 첫 갤럽 선호도 조사

李, 2022년 대선이후 최고치 동률

여론조사 첫 등장 한덕수 2% 기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왼쪽)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왼쪽)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6·3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한국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37%를 기록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이후 처음 이뤄진 갤럽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상승세를 보이며 큰 격차로 다른 대선 주자들을 앞선 것이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는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 직후인 지난해 12월 3주 차 조사와 같은 수치로 2022년 대선 이후 갤럽 조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였다. 조사 결과에 처음 이름을 올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각각 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큰 지지율 변화가 없는 가운데 30%에 이르는 부동층과 중도층 여론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가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1%로 전주와 같았지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30%로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이 ‘잘된 판결’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9%,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25%였다.

尹탄핵 이후 지지율 상승세 탄 이재명… 진보에 중도까지 흡수

갤럽, 尹파면 후 첫 선호도 조사
국힘 대선주자 모두 한자릿수 그쳐
헌재-선관위 신뢰도 각각 61%-51%
탄핵인용 “잘했다” 69% “잘못” 25%… 48%가 “경제회복 최우선 국정과제”


6·3대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요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체 현상을 보이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이뤄진 첫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직후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대선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한 명도 한 자릿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6·3대선을 53일 앞두고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에 이르는 만큼 대선 판도 변화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선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층의 표적이 됐던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뢰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 중도층서도 지지율 상승한 이재명


한국갤럽이 8∼1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는 선호하는 장래 정치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꼽았다.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것. 이는 국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3주 차 조사와 동률로 2022년 대선 이후 이 기관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중 가장 높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크게 올랐지만 민주당의 줄탄핵 시도와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되면서 하락한 뒤 줄곧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 전 대표는 진보는 물론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72%, 중도는 42%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각각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일시적인 보수층 위축 효과일 수 있다. 대세론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나왔다.

보수 진영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로 이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4%로 뒤를 이었다. 최근 추대론이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첫 여론조사에서 2%의 지지를 얻었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각각 2%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유승민 전 의원은 1%를 기록했다.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에도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민의힘은 한 자릿수에 머문 보수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1차 경선(컷오프)과 2차 경선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 등을 통해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0%로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았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떨어졌다. 중도층 조사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4%, 1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57%→47%)과 부산·경남(46%→35%)에서 하락했다.

● 파면 이후 헌재―선관위 신뢰도 상승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헌재와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 판결에 대해선 69%가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고, 25%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도 긍정론이 39%로 전주(22%)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보수층 일부는 선고 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헌재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61%로, 1개월 전 53% 대비 8%포인트 올랐다. 선관위 신뢰도도 51%로, 전달 대비 7%포인트 올랐다.


한편 차기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경제 회복·활성화’를 꼽았다. 이어 ‘국민 통합, 갈등 해소’(13%), ‘민생 문제 해결·생활 안정’(9%), ‘계엄 세력 척결’(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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