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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최고치’ 찍고 대선 레이스 시작…중원싸움도 선점 [數싸움]

헤럴드경제 안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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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4월 2주차 정례 조사 결과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李 37% 1위
2위 김문수는 9%…李와 28%p 차이
‘중도’ 李 42% 압도…2위 홍준표 6%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시작된 후 처음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37%의 지지를 얻었는데, 해당 기관의 정례 조사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3주차(2024년 12월 17~19일 조사) 수치와 동률을 나타냈다.

특히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 가운데 42%의 지지를 얻으면서 다른 잠룡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 국면 초반부터 다자대결 구도 여론조사에서 ‘1강’의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며 순항을 시작하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조사(4월 2주차) 결과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 이 전 대표가 37%로 1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 1주차) 때 34%보다 3%포인트(p) 오른 수치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는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방식(주관식)으로 이뤄진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이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 수치는 올해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례 조사는 물론, 해당 기관의 같은 설문 관련 정례 조사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치와 동률이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된 이후 조사가 진행되고 발표됐던 한국갤럽 12월 3주차 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선호도가 37%로 집계됐었다.

이 전 대표와 28%p 차이를 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야권 잠룡 가운데선 1위다. 김 전 장관은 올해 발표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례 조사에서 줄곧 이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인데, 최근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 5%,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로 각각 나타났다.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3일 출마 선언 예정인 오세훈 서울시장,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로 집계됐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2%를 기록하면서 해당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선호도 1% 이상 응답이 나와야 해당 인물과 선호도가 공개되고, 1% 미만이 나온 인물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고 ‘기타 인물’로 묶인다.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1%를 나타냈다.

2위인 김 전 장관부터 1% 이상 선호도를 기록한 잠룡 9명의 수치를 전부 합해도 28%에 그친다.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 전 대표와 2위 김 전 장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물론, 조사된 수치로만 놓고 볼 때 다른 잠룡들의 선호도를 모두 더해도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보다 9%p 적게 나타나는 셈이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특히 이번 조사를 세부적으로 응답자의 성향에 따라 나눠보면 ‘중도층’에서도 다른 잠룡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선 중도층을 조기 대선판 민심의 흐름에 있어 중요 변수로 꼽는다. 자신의 성향을 ‘진보’나 ‘보수’로 꼽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층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의 성향을 ‘중도’로 꼽은 응답자 중 이 전 대표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때 38%보다 4%p 올랐다.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중도층 2위를 기록한 홍 전 시장이 6%, 3위를 기록한 김 전 장관이 5%의 지지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일단 중원싸움을 선점하고 레이스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올해 들어 ‘기업’과 ‘성장’을 강조하면서 ‘중도 확장’에 부쩍 신경을 써왔다. 조기 대선 정국이 달아오를수록 진영 결집으로 사실상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도를 중심으로 한 부동층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2월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면서 당의 정체성 논쟁을 직접 촉발하기도 했던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2월 23일 페이스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민주당은 직전 대선에서 이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게 0.73%p(24만7077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두고 두고 곱씹고 있다. ‘석패’할 수 있는 요인을 줄여 다음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이 전 대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메인 슬로건과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9일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후 10일 영상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 했고, 11일에는 대선 비전 및 슬로건을 공개했다. 윤호중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당내 경선을 함께 뛸 캠프도 구성했다. 이번 주말에는 일단 공식 일정 없이 향후 경선 및 본선 구상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4.9%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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