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청, 광주 꺾고 시즌 유종의 미… H리그 7위 확정

[이용훈 기자]

대구광역시청 지은혜가 패스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개인통산 200득점을 달성한 대구광역시청 이원정이 점프 오버슛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대구광역시청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를 꺾고 7위를 확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강은지 골키퍼의 선방과 정지인의 공수 활약 속에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대구광역시청은 11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를 25-22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구는 3승 2무 16패(승점 8점)로 7위를 확정지었고, 광주는 5승 2무 14패(승점 12점)로 6위에 머물렀다.

광주도시공사 유정원 골키퍼가 선방을 시도 중이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광주도시공사 김서진이 팀 득점 후 박수 중이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경기 초반은 광주도시공사의 흐름이었다. 대구가 정지인의 7미터 드로로 첫 골을 넣은 뒤, 광주는 적극적인 공격과 스틸을 앞세워 4-1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구는 연이은 스틸과 속공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전진 수비를 바탕으로 김희진의 득점까지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대구가 11-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대구는 이예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실책을 틈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1로 격차를 벌렸다. 정지인의 슛과 강은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19-13까지 달아났고,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광주도시공사 정현희가 돌파슛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대구광역시청 정지인이 득점 후 양팔 벌려 환호 중이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광주는 김지현과 서아루의 속공 득점, 유정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21-20까지 맹추격에 나섰으나, 정지인의 중거리포와 김예진의 속공으로 대구가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승리를 굳혔다. 결국 대구는 25-2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올 시즌을 승리로 마감했다.

대구광역시청은 정지인이 7골 5도움으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MVP에 선정됐고, 지은혜와 이원정이 각각 5골을 기록했다. 강은지 골키퍼는 8세이브(29.63%)로 고비마다 팀을 구해냈다. 이원정은 이날 경기에서 통산 200골을 달성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서아루가 10골, 김지현이 7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골키퍼 이민지와 유정은이 각각 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대구광역시청 강은지 골키퍼가 양손모아 정면을 응시 중이다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경기 후 강은지 골키퍼는 "어려운 경기를 계속하다 보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는데, (정)지인이가 오며 팀 득점력이 올라가고 분위기도 바뀌었다"며 "이번 시즌은 괴물 신인과 함께 투지 있고 밝은 에너지로 뛰었던 시간이었다. 다음 시즌엔 손발을 잘 맞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청은 이번 시즌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망 신인의 활약과 조직력 개선을 통해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