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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반토막…문 닫나" 불안 가득한 부평 공단

SBS 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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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관세는 중국에 집중됐다지만,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GM의 협력사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GM 부평 공장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입니다.

관세 우려가 본격화된 올 초부터 부품 발주 물량이 줄며 일감이 반토막 났다고 말합니다.


[이지현/금속노조 부평공단지회장 : 일단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저희가 한 600에서 700대라고 쳤으면 지금은 한 430에서 450대 정도. 생산 일수가 줄어서 그만큼 생산량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가 발효된 지난 4월 3일 이후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생산 라인 자체가 GM 차량에 맞춰져 있다 보니 다른 납품처를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GM이 문을 닫으면 저희도 똑같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사실 굉장히 좀 불안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좀 막막하기도 하고.]

또 다른 부품 협력업체도 생산라인 가동 시간을 줄였습니다.

직원들은 2021년 GM 부평2공장 폐쇄 당시 겪었던 정리해고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오제원/금속노조 동광기연 지회장 : 저희가 2년 동안 휴업을 하고 폐쇄가 됐던 경험이 있어서, 또다시 여기가 휴업을 들어가거나 아니면 정리해고나 공장 문을 좀 닫지 않겠느냐라는….]

한국 GM은 지난해 부평공장에서 24만 대, 창원공장에서 25만 대 등 49만 4천 대를 생산해, 85%가량을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안규백/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불안해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건 북미의 의존이 너무 큰 상황이고….]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 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생산 물량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에 대한 걱정은 원청인 부평공장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GM 부평공장 노동자 : 관세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을까… 생산량이 줄어든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임금이 (감소가) 크다 보니 가계 걱정이 굉장히 큽니다.]

한국GM의 경우 내수 비중이 적고, 미국 외 다른 국가들로 수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어서, 미국의 관세 공세는 본사와 협력업체들에게는 단순히 수익성 악화가 아닌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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