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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 관세 재보복…내일부터 8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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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을 다시 관세 추가로 맞받아쳤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84%에서 125%로 올린다. 앞으로 미국이 관세를 올려도 중국은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11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국무원 승인을 받아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율을 조정해 84%에서 12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관세세칙위는 관세율 조정 공고문에서 “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행정부는 중국 수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 세율을 125%로 인상했다”며 “과도하게 높은 관세는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기본적인 경제 법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방적 괴롭힘과 압박 행위”라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백악관은 중국산 수입품에는 125%가 아닌 145%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125%’는 펜타닐 원료 유입을 문제 삼아 부과했던 20%를 더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한다. 관련 행정명령에도 기존의 대중국 상호관세율 ‘84%를 125%로 대체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중국은 앞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해도 이를 “무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관세세칙위는 공고문에서 “지금 관세 수준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상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며 “만약 미국이 다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 쪽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를 반복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숫자 장난일 뿐이며 실질적인 경제적 의미는 없다”며 “이는 미국이 관세를 협박과 강압의 도구이자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폭로할 뿐이며, 관세는 농담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관세전쟁이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등 안팎의 비판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대화할 뜻을 지속해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극한의 압박과 협박을 중단해야 한다. 중국은 절대 이런 음식을 먹지 않는다. 미국이 관세전쟁, 무역전쟁을 고집하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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