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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는 예비후보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4.11.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선 캠프의 진용을 갖추고 비전 발표까지 마친 뒤 60일 남짓한 대선 여정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도 마쳐 이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신분이다. 각종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중이지만 통합 행보를 보여주고 정책을 구체화하며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이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메인 슬로건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지금은 이재명'을 밝혔다. 메인 슬로건에는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보다 '어떤 변화를 만들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고 브랜드 슬로건에는 이 예비후보 개인의 경쟁력인 추진력, 결단력, 유능함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 예비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슬로건 외에 비전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며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선두를 차지하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를 굳히고 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 단 0.7%포인트(P) 차로 석패했던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란 제언들이 나온다.
가장 큰 숙제로는 중도 확장의 필요성이 꼽힌다. 이날(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 지도자 지지율은 이 예비후가 37%로 집계됐다. 이 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전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한덕수 권한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2등 주자와 20%P 넘게 차이가 나지만 같은 조사에서의 당 지지율(41%)에는 못미친다. 또한 이 조사에서 정치 지도자 지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비율도 30%에 달한다는 점도 이 예비후보가 안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 및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것은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예비후보에 대해 여전히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성의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경선, 본선 과정에서 이기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집권 이후까지도 구상했을 때 '정치적 내전'을 겪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세력을 통합하고,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정책을 연정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실제 이번 캠프를 구성할 때 통합의 모양새를 갖추려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전면에 거의 배치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에 몸담았던 박수현 민주당 의원을 공보단장에 앉히고 한병도 의원을 종합상황실장으로 기용한 것이 대표적 예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의원도 이해찬계로 꼽히고 총괄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도 계파색이 옅은데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 인사다.
이 예비후보가 그동안 '실용주의' '중도보수'를 외치며 내놨던 정책들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구체적 방안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중요한 숙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이 예비후보가 그동안) '우클릭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지층 확장 시도를 한 게 아니겠나"라며 "정책이 말로만 그치면 지금의 지지율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정책 현실화를 위해 실제로 국민들 뜻을 모아 공론화 작업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란 제언도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예비후보는 그간 말실수 등으로 논란이 인 적이 있었다"며 "대선 후보는 체급이 다른 만큼 결정적 말 실수나 행동에서 실수가 나오면 유권자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고 이는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예비후보는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하면서 '과유불급'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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